[st&현장] 10시간 만에 바뀐 의사, 의문 커지는 홍명보 감독의 변심

이형주 기자 2024. 7. 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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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심경 변화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됐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간 홍명보 감독은 KFA 측의 A대표팀 감독직 복귀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해왔다.

이임생 이사는 "7월 5일 금요일 경기 후 밤 11시에 홍명보 감독을 만났다. 7월 6일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후 김광국 울산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런 과정을 거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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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울산 HD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회관=STN뉴스] 이형주 기자 = 홍명보 감독의 심경 변화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됐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8일 공식 SNS를 통해 선임 발표가 나왔다.

KFA는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을 찾는 작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감독 선임에 실패했고, 홍명보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

사실 이틀 전만 하더라도 이런 행보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고 있는 이임생 위원장이 홍명보 감독과 연락을 취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하지만 그간 홍명보 감독은 KFA 측의 A대표팀 감독직 복귀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해왔다. 여기에 지난 5일 수원 FC전 이후 "다다음주까지 (우리 울산 HD의) 부상 선수들이 4~5명 복귀하기 어려운데 버텨야 한다"며 후반기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이틀만에 반전됐다. 수원 FC전 이틀 후인 7일 KFA로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 오피셜 발표가 나왔다. 8일 이에 대한 브리핑에 나선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상황을 보다 상세히 설명했다.

이임생 이사는 "7월 5일 금요일 경기 후 밤 11시에 홍명보 감독을 만났다. 7월 6일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후 김광국 울산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런 과정을 거쳤다"라고 전했다.

그토록 완강하던 홍명보 감독의 의사가 10시간 만에 바뀐 것으로 보인다. 사전 교감은 "할 상황도 위치도 아니었다"라고 이임생 이사가 못 박은 만큼 하루 아침에 상황이 바뀐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전무이사 시절 KFA를 혁신한 공을 인정받았고, 여론도 좋은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를 다 버리고 좋지 않은 여론이 될 대표팀 감독직에 뛰어든 것이다. 여기에 그를 바라본 선수단의 인망도 상당수 잃을 수 있는 위기다. 울산 선수들이 대표팀에도 많이 포함된만큼 보기 껄끄러워진 것이다.

그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불구덩이에 뛰어든 격인 홍명보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이해되지 않는 행보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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