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美메가캡 주식 동반 조정 가능성"…투자 대안은?
“하반기 메가캡 주식 동반 하락 가능성”
가격매력·성장성 갖춘 룰루레몬·노스롭 그루만·덱스컴 등 유망
메가캡 주식들의 강력한 랠리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증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 주식이 일제히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그동안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가격 매력이 커진 동시에 성장 모멘텀 등을 갖춘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BTIG의 조나단 크리스키 수석 시장분석가는 “지금까지 메가캡주 안에서 순환매(whac-a-mole, 두더지 게임처럼 한 주식이 쉬면 다른 주식이 오르는 행태)가 이루어지면서 증시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랠리 확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S&P500은 16.7% 급등한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0.02%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 이는 대형주로의 쏠림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 “대형주에 대한 지나친 쏠림현상은 연말 증시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하반기 증시에서 가장 큰 위험은 모든 대형주가 동시에 조정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BTIG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투자위험이 적고 상승 가능성이 큰 20개 종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하반기 최고의 추천 종목이다. 특히 룰루레몬(LULU), 노스롭 그루만(NOC), 덱스컴(DXCM) 등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 노스롭 그루만도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앤드레 매드리드 애널리스트는 노스롭 그루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65달러를 제시했다. 최근 목표주가를 30% 상향 조정했다. 노스롭 그루만 주가는 올 들어 7% 하락해 43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앤드레 매드리드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환경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방위 업체”라며 “특히 방산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우주 등 고성장 시장에 노출돼 있고,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여러 가지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강력한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서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연속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제조 기업 덱스컴도 올 들어 8% 넘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마리에 티발울트 애널리스트는 데스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6달러를 제시하면서 “환자 기반 확대로 강력한 반복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사이버 보안회사 옥타는 BTIG 최고 주식 목록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레이 파웰 애널리스트는 목표가 128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옥타의 실행력이 향상되고 있고, 지난해 10월 발생했던 해킹 사고 이슈가 잠잠해 지면서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BTIG는 또 신발 및 액세서리 브랜드 스티브 매든(SHOO)에 대해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혁신적인 제품 제공을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모바일 결제 기업 블록(SQ)은 금융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이유로 최고의 추천 종목에 남겨뒀다. 도미노피자(DPZ)은 디지털 강화 및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패스트푸드 산업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조나단 크리스키는 “광범위한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펀더멘털과 성장 기회, 각 산업내 전략적 포지셔닝을 갖춘 주식들은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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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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