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있는 민간정원이 뜬다...광주에 꿀벌정원 생겨
광주에 주제가 있는 민간정원이 생겼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 동곡로에 있는 꿀벌정원에는 크고 작은 나무와 꽃 등 160만 그루가 심어져 있다. 벌과 나비들이 좋아하는 밀원(蜜源)식물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광주시는 최근 이 꿀벌 정원을 광주시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3월 휴심정을 처음 등록한 이후 두번째이다. 휴심정은 광산구 도천동에 있다. 대형카페와 함께 조성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등록된 꿀벌정원은 규모가 1만6348㎡이다. 키큰나무 47종, 키작은나무 35종, 덩굴식물 4종 등 수목 86종과 초화류 95종이 심어져 있다. 약 160만본이라고 한다. 정원은 4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로열 하이브 정원’은 꿀벌정원의 후원(後園)이다. 평지보다 높게 언덕처럼 조성됐다. 연못·계류 등 물이 있는 공간을 배치했다. ‘에코 하이브 정원’은 꿀벌의 생애, 꿀벌의 소통방법 등 생태학습이 가능한 공간이다. 55년간 양봉업에 종사한 정원주인의 경험이 스며들어있다. 꿀벌의 생태를 감상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학습하기에 좋다. ‘스위트 하이브 정원’은 카페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블라썸 하이브 정원’은 밀원수종을 중심으로 꿀벌들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정강욱 시녹지정책과장은 “꿀벌정원은 전국 유일의 곤충 주제 민간정원”이라며 “다양한 주제의 민간정원을 시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등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정원은 지난 5월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사전인증제도 검토를 거쳐 광주시에 등록 신청을 했다. 광주시는 관련 심의위원회로 하여금 현장심사를 하게 했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원 종류 중 하나로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운영한다. 지난 2015년 국내 첫 등록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모두 131개의 민간정원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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