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정몽규 톱-다운' 없었나…이임생 호소 "전권 위임받아, 모두 내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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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긴 선임 작업 끝에 대한축구협회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부터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던 홍 감독이었다.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임했던 파울로 벤투 감독과 동행이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건 온전한 이임생 기술이사 판단이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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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6개월 동안 긴 선임 작업 끝에 대한축구협회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부터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던 홍 감독이었다. 정해성 위원장 중심에 전력강화위원회가 와해된 뒤 중책을 맡았던 이임생 기술이사는 '톱-다운' 방식은 없었다고 호소했다.
성공적인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에 큰 변곡점이 있었다.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임했던 파울로 벤투 감독과 동행이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말로는 '프로세스'를 외쳤지만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
한국 축구는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한 발 퇴보했다. 전술적인 걸 차치하더라도 여태껏 없었던 재택근무 등 외적인 이슈가 산재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 4강 탈락은 우연이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론에 떠밀려' 경질됐다. 큰 위약금 리스크를 안고 차기 감독을 선임해야 했다. 정해성 위원장 중심에 전력강화위원회는 2월에 경질 뒤 3월 A매치를 앞둔 상황에 정식 감독 선임을 말했고,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할 K리그에서 감독을 빼온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비판 속 3월 정식 감독이 아닌 두 번의 임시 감독(황선홍, 김도훈) 체제로 시간을 벌었다. 그 사이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던 제시 마치 감독과 접점이 생겼지만 연봉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확신에 찬 1순위 후보가 어그러지면서 갈 길을 잃었고 정해성 위원장 사퇴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사실상 와해였다.
하지만 더는 미룰 수 없었던 상황에 이임생 기술이사에게 키를 넘겨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외국인 감독 후보와 인터뷰로 유럽에 나갔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고, 홍명보 감독이 맞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다만 3월에도 유력한 후보였기에 이 과정에서 '톱-다운' 방식이 있었는지 물음표였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브리핑에서 "정몽규 회장님이 나에게 모든 권한을 줬다"라며 '톱-다운' 방식이 아닌 후보들과 인터뷰 이후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임생 기술이사에 따르면 외국인 감독까지 검토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외국인 후보자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했고 연봉 문제도 다 문제가 없었다. 축구 철학이 확고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걱정됐다. 한국 축구 선수들에게 이들이 추구하는 철학이 적합할지 의문이었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건 온전한 이임생 기술이사 판단이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후보자들 결정은 내 판단"이라던 그는 "울산 팬들에게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님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울산 팬들에게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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