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역작` 롯데몰 하노이, 5개월만에 매출 2000억 돌파

김수연 2024. 7. 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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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체험·넓은 유휴공간 효과
인근 동남아 등 제2부지 검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고객들이 랑콤 팝업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역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오픈 1년도 채 안돼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지 호응에 힘입어 제2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부지 검토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올해 1월 베트남 진출 이후 초단기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이후 5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매출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이 매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작년 7월 말 사전 개장(프리 오픈) 했고, 같은 해 9월 22일 전면 개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제2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세우기 위해 현재 여러 부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라며 "베트남뿐 아니라, 베트남 인근의 동남아 지역으로 대상을 넓혀 여러 상황을 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한국식 팝업'으로 고객 발길을 끌어모았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의 팝업 운영 성과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이식, 250평 규모의 실내 아트리움 광장과 500평대의 야외 분수광장에서 현지 최초의 초대형 팝업을 잇따라 선보인 것이 호응을 얻었다. 현재까지 샤넬 뷰티, 디올 뷰티, 레고, 코치 등 약 30여회의 팝업을 열었다.

메이크업쇼, 포토존, 기프트 제공 등 체험형 콘텐츠를 팝업에 접목해 '복합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팝업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 팝업 1회당 평균 방문객은 3만명 이상이며, 지난해 연말 샤넬 뷰티 팝업에는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축구장 50개 규모의 연면적을 활용해 초대형 매장을 조성하고 동선을 최대 10미터로 넓혀 쇼핑 이외의 대규모 유휴 공간을 조성한 것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몰링형 공간 특화 전략으로 초대형 팝업, 화제성 이벤트 등을 진행한 것이다.

앞으로 대형 팝업을 다각화해 가전, 주얼리, 자동차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팝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매달 대형 팝업이 진행된다. 내달 삼성과 협업해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삼성스토어 팝업'을 열고 9월부터 12월까지는 BMW, 스와로브스키, 샤넬 등의 팝업을 열 예정이다.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0%인 베트남 인구구조를 반영한 MD전략도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 최상위 매출을 기록 중인 자라,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풀앤베어, 망고 등 인기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을 동시에 보유한 점포는 베트남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유일하다. 또 작년 9월 그랜드 오픈 이후에도 사두, 피자 포피스 등 로컬 인기 F&B(식음료)를 비롯해 총 20여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 유치해 고객 유입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2535 세대 고객이 매출을 주도하며 점포 누적 방문객은 80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이러한 기세를 이어 올 여름 '몰캉스'(몰+바캉스)를 선보인다. 6월 중순부터 8월초까지 베트남의 여름 방학·휴가 기간으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을 피해 역대급 인파가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실내는 쇼핑의 최적 온도인 24도를 상시 유지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먼저 체험형 '컬쳐 마켓'을 운영한다. DIY 만들기, 공예품 제작 등 체험 행사와 함께 다양한 디자인 소품, 액세서리도 판매해 '지역민들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각 F&B 매장에서는 다양한 시즌 한정 특화 메뉴를 판매하고, 패션 매장에서는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시즌 최대 할인 행사도 한다.

L7 호텔에서는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를 겨냥해 시네마, 아쿠아리움, 키자니아 등 롯데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연계한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멤버십도 강화한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LS.POINT 멤버스 페스티벌'을 열어 멤버십 신규 가입고객 대상 기념 선물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대별 5% 적립해준다. 오픈 초기부터 운영해 온 LS.POINT 멤버스는 최근 회원수 9만명을 돌파했다.

이희승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점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선보이고 있는 팝업은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쇼핑거리를 제공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노이를 넘어 베트남을 대표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차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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