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오프라인 팝업서 대놓고 '짝퉁' 판매…디자인 카피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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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짝퉁·품질 논란을 키우고 있다.
쉬인은 온라인 플랫폼에 이어 새롭게 오픈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서도 카피·저품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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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짝퉁·품질 논란을 키우고 있다. 쉬인은 온라인 플랫폼에 이어 새롭게 오픈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서도 카피·저품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뢰성 문제가 지속되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와 고객들의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쉬인은 서울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스타일 인 쉬인'을 오픈했다. 오는 14일까지 진행 되는 이번 팝업은 쉬인이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는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이날 방문한 팝업 스토어에서는 쉬인 자체 브랜드(PB) 데이지의 엠버서더 배우 김유정이 착용했던 봄·여름 시즌(SS) 콜렉션, 쉬인이 인수한 영국 SPA 브랜드 '미스가이디드', 서브 브랜드 '롬위', '글루우모드' 등의 상품을 1~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었다.
문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디자인 카피, 저품질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쉬인 팝업 스토어에는 유명 브랜드 로고를 카피한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폴로 랄프로렌, 키르시, 프레드페리 등이 연상되는 로고가 박힌 티셔츠, 카라티 등이 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품질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낮은 가격대 상품인 만큼 소재나 마감에서 부족한 모습이 많이 노출됐다는 평가다.
이날 쉬인 매장을 찾은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쉬인 팝업에서 마주한 티셔츠 등의 상품을 뒤집었을 때 실밥 등 마감이 정교하지 않았고, 면도 좋은 소재를 쓰지 않은 게 티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낮은 이해도도 엿보였다. 상품 태그에 적힌 상품명에 번역기를 돌린 듯 미숙한 한글 표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오프숄더 티셔츠'를 '어깨벗은 티셔츠' 등으로 표기했다.
쉬인의 품질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쉬인은 판매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지난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용 장화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장화의 리본 장식 부위에서 기준치 대비 약 680배 검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별한 제품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에서조차 짝퉁·저품질 등의 상품이 선보인다는 것은 국내 시장에 대한 분석에 대한 조사가 덜 된 것”이라며 “국내 패션 소비자들은 품질에 대해 굉장히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어 디자인 카피·품질 이슈를 가진 쉬인의 한국 공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쉬인 관계자는 “현재는 김유정 앰버서더 관련 마케팅 집중하고 있다“며 “플랫폼이다 보니 오프라인 상설매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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