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의혹 소환 통보에 “무도한 정권의 치졸한 보복”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재판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이재명 전 대표는 8일 “무도한 정권이 정치 검찰을 이용해 치졸하게 폭력적인 보복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위증 교사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 직후 검찰에서 소환 통보받은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사건은 이미 몇 년 동안 수백 번의 압수수색, 수백명의 소환조사를 통해 이미 무혐의, 불송치 결정이 났던 사건”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정권의 유치한 이 행위조차도 국민들과 함께 슬기롭게 잘 견뎌내고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지난 4일 이 전 대표 쪽에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8~2019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가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인 배아무개씨 등에게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하는 방식으로 경기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소환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