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중 광주전은 지휘, 훈련도 마쳐"...대표팀 사령탑 되어 울산 팬들 앞에 나설 홍명보 감독

신동훈 기자 2024. 7. 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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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된 홍명보 감독이 울산HD 팬들 앞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KFA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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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신문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된 홍명보 감독이 울산HD 팬들 앞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KFA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선임은 됐으나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이다. 감독 선임 브리핑에 나선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울산과 협의 후 구단이 원하는대로 협회와 의논을 하겠다. 울산을 계속해서 이끄는 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은 청천벽력 상황이다. 3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패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 선두를 김천 상무에 내줬다. 포항과 강원FC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빨리 선두를 따라가고 1위에 올라야 하는 시점에, 감독이 나가게 됐다. 후반기 운영에 통째로 구멍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식은 7일 일요일 오후 2시경 발표가 됐다. 이후 8일 이임생 이사가 공식적으로 홍명보 감독 선임을 전했다. 이틀 뒤인 10일에 울산 홈 구장에서 광주FC전이 열리는데 갑작스러운 선임 발표에 울산은 당황 중이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고위층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간다는 소식은 알았지만 실무진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은 일단 광주전을 치른다. 울산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은 광주전까지는 지휘를 하기로 했다. 이후 상황은 협의 중이다. 8일 오전에도 선수들과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일단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이 됐는데 아직 울산 감독인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 광주전을 잘 치를지도 의문이다.

울산 팬들의 분노가 문수축구경기장을 뒤덮을 예정이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이임생 이사 브리핑 이후 SNS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처용전사는 "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 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계속해서 "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울산 팬들은 분노로 가득 차 있는데 홍명보 감독이 이들 앞에 나선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독 선임 관련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팬들을 넘어 한국 축구 팬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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