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경쟁 중 홍명보 차출된 울산…"K리그 감독 돌려막기" 서포터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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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발탁된 가운데,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측이 클럽 감독 차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이사는 KFA 철학, 리더십, 국내 거주 관련 이슈 등의 이유로 홍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하며 "K리그와 울산 팬들에게 시즌 중 (팀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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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발탁된 가운데,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측이 클럽 감독 차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처용전사 측은 8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발탁 관련 장문의 규탄 글을 게재했다.
처용전사 측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며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바"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홍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이사는 KFA 철학, 리더십, 국내 거주 관련 이슈 등의 이유로 홍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하며 "K리그와 울산 팬들에게 시즌 중 (팀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홍 감독은 지난 2월부터 클린스만 후임으로 꾸준히 언급됐으나 자신이 울산 소속임을 강조하며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그어왔다. 이에 울산 팬들은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 등 항의 문구를 적어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이번 시즌 역시 승점 39점으로 리그 2위에 오른 상태다. 1위 김천 상무와 승점 차이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우승 경쟁 중 지휘관이 차출된 상황이기에 울산 서포터스의 불만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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