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은 없지만…삼성전자 목표주가 ‘12만 전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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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앞다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의 영향으로 '12만 전자'를 내다보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뒤 이날까지 증권사 10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최근 석달간 삼성전자 보고서를 한 번 이상 낸 증권사 23곳의 목표주가 평균은 실적 발표 전후로 10만4804원에서 10만9087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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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앞다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의 영향으로 ‘12만 전자’를 내다보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올인’이 불러온 디램(DRAM) 품귀 현상의 덕을 삼성전자가 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뒤 이날까지 증권사 10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9만3천~11만원에서 10만1천~12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최근 석달간 삼성전자 보고서를 한 번 이상 낸 증권사 23곳의 목표주가 평균은 실적 발표 전후로 10만4804원에서 10만9087원으로 뛰었다.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한 증권사는 두 곳에서 네 곳으로 늘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고대역폭메모리 열풍이 촉발한 디램 공급 부족 현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생산 능력이 수익성 좋은 고대역폭메모리에 집중되자, 일반 디램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아직 4·5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역설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 덕을 보게 된 셈이다. 서승연 디비(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일반 디램 생산량 증가율(비트 기준)은 한 자릿수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두 자릿수의 분기 판가 상승률을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가가 목표 수준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고대역폭메모리 실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엔비디아의 검증 절차를 통과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7인 반면, 고대역폭메모리 선두주자인 하이닉스의 해당 비율은 3.04에 이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밸류에이션 갭(기업의 내재가치와 주가 간의 차이)을 좁히기 위해서는 고대역폭메모리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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