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16일 실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6일에 실시키로 의결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의 역사관과 처가 관련 이해충돌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앞서 전재수 기재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실시하는 것으로 협의한 바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세청장 후보자로 서울지방국세청장이던 강 후보자를 지명했다. 강 국세청장 후보자는 행시 37회 출신으로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선 강 후보자의 5·18 폄훼 논란과 처가 관련 이해충돌 문제와 관련해 여야의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야권에서는 강 후보자가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로 폄훼하고 12·12 군사 반란은 거사로 미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강 후보자의 처가 일가는 연 매출 8000억원대 규모의 가족 기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의 논란을 거론하며 “편향된 역사인식을 갖춘 분이 균형있게 일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가 일가 기업과 관련해서도 국세청장 스스로가 이해관계를 신고하고 회피, 기피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