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규 칼럼] 2024 대학리그, 상반기를 빛낸 별들 ⑧ 동국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조원규 2024. 7. 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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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원규 칼럼니스트]

앞서 소개한 12명의 선수 외에, 각 팀에서 공헌도가 높았던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역시 출전 시간, 1차 스탯, 팀 내 비중을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 동국대 백승엽, 한재혁, 김명진

동국대전을 앞둔 A 대학 감독은 “동국대는 리딩 가드가 한재혁 외에 없다. 한재혁만 타이트하게 붙으면 공이 안 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동국대에는 백승엽이 있었습니다. 백승엽은 중요했던 단국대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본인의 득점은 물론, 상대 수비를 흔들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훌륭하게 수행했습니다. 4쿼터 결정력도 돋보였습니다.

3학년 가드 백승엽은 조기 프로 진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시즌 초반에는 무리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며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림만 바라보던 시야가 동료들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스틸과 평균 어시스트 모두 팀 내 2위입니다. 47.8%의 2점 슛 성공률과 33.3% 3점 슛 성공률도 준수합니다. 다만 무리한 슈팅 시도가 여전히 많은 점은 고민입니다.

한재혁도 단국대전에서 본인의 장점을 유감없이 선보였습니다. 27분 56초를 뛰며 8득점 11어시스트. 3점 슛은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습니다. 한재혁은 리그 어시스트 1위입니다. 2위 이민서(연세대)보다 평균 1.17개 많습니다. 3점 슛은 39.6%의 성공률로 경기당 1.5개를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양정고 출신의 2학년 가드는 이제 백코트의 중심이 됐습니다.

한재혁의 지난 시즌 기록은 평균 6득점 3.9어시스트입니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은 7.2점으로 작년과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확연히 달라진 것은 3점 슛과 어시스트입니다. 31.8%의 3점 슛 성공률이 39.6%로 높아졌습니다. 3.9개의 어시스트는 8.5개로 늘었습니다. 평균 출전 시간은 6분여 늘었는데 어시스트는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재혁의 올해 평균 출전 시간은 팀 내 2위입니다.

휘문고 출신의 빅맨 김명진도 2학년입니다. 김명진은 팀에서 가장 많은 2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이동근(고려대)에 이어 전체 2위의 기록입니다. 리바운드는 전체 10위입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가 많습니다. 공격리바운드는 6위입니다. 동국대는 리바운드와 블록슛 모두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김명진이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것은 득점력입니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이 6.4점입니다. 올해는 15.9점으로 점프했습니다. 2점 슛 성공률이 39.5%에서 55.8%로, 3점 슛 성공률은 13%에서 31%로 높아졌습니다. 작년 경기당 2.6개를 시도했던 3점 슛이 올해는 4.2개로 늘었습니다. 슛 거리가 멀어지고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KBL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이고 있습니다.
 


▲ 성균관대 강성욱, 구민교, 이주민

성균관대는 선수 교체가 많은 팀입니다. 트레이드마크인 압박 수비와 속공은 강한 체력이 필요하고,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잦은 선수 교체로 체력을 관리합니다. 강성욱의 출전 시간은 2위 이건영보다 1시간 26분 많습니다. 경기당 8분 이상 더 뛰고 있습니다. 평균 출전 시간이 30분을 넘는 팀 내 유일한 선수고, 이 수치는 강성욱의 비중을 확인시켜 줍니다.

강성욱은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 스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틸은 리그 3위, 어시스트는 6위입니다. 팀에서 가장 많이 3점 슛을 넣었고, 성공률도 38.3%로 높습니다. 구민교가 결장한 두 경기는 평균 23.5점의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습니다. 강성욱은 한양대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38분 가까이 뛰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성균관대의 평균 득점 1위, 평균 리바운드 1위는 새내기 구민교입니다. 작년 19세 대표팀에서 빛났던 어린 유망주의 재능은 대학에서도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전반기 구민교의 기록은 경기 평균 16득점 7리바운드 3.6어시스트 2블록슛입니다. 구민교의 평균 득점은 리그 5위입니다. 블록슛은 리그 3위입니다. 개인기록 두 부문에서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새내기는 구민교가 유일합니다.

성균관대의 시즌 첫 세 경기는 1승 2패입니다. 이후 5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구민교는 중요했던 중앙대, 동국대와 2차전에서 각각 25득점, 24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4쿼터에 12득점, 9득점으로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민교의 합류로 성균관대의 프론트코트 경쟁력이 올라갔습니다.

이주민은 지난 시즌 평균 4.8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평균 12.7득점 6.4리바운드를 기록 중입니다. 53.6%의 2점 슛 성공률은 57.5%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15.4%를 기록했던 자유투 성공률은 76%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지난 시즌 평균 12분 22초를 뛰었던 이 선수의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이 기록은 팀 내 4위입니다.

성균관대는 한양대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습니다. 평균 신장이 낮은 한양대보다 리바운드가 21개나 적었습니다. 이 경기에 이주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반기 내내 팀의 프론트코트를 지켰던 힘이 좋은 빅맨은, 지난 겨울에 스피드와 수비를 집중적으로 보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팀 경기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가 됐습니다.


▲ 중앙대 이경민, 유형우

이번 시즌 중앙대는 15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습니다. 그러나 이경민을 대체할 선수는 마땅치 않습니다. 이경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29분 27초를 코트에 있었습니다. 평균 5.6개의 어시스트도 팀 내 1위고, 전체 8위입니다. 스틸은 유형우에 이어 팀 내 2위입니다. 3점 슛 성공은 강현수와 공동 1위입니다. 득점도 2위입니다.

이경민은 경복고 3학년 때 시즌 평균 더블더블(16.2득점, 10.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될성부른 나무입니다. 작년, 루키 시즌부터 평균 20분 이상을 코트에 있었던 이유입니다. 15.8%로 3점 슛 성공률이 낮았지만, 기회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27.8%로 3점 슛 성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준수한 볼 핸들링에 패스와 시야가 장점인 2학년 가드는 3점 슛 능력도 빠르게 키우고 있습니다.

전주고 시절 중고농구 사상 최초의 4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유형우의 장점은 ‘공수 밸런스’입니다. 그래서 롤모델도 양동근입니다. 수비는 양형석 중앙대 감독의 칭찬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공격은 전주고 시절의 자신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득점은 2.6점입니다. 올해 6.3득점으로 높였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닙니다.

3점 슛 성공률은 20%에서 32.1%로 높였습니다. 이 역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비에서의 영향력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당 2개의 스틸은 팀 내 1위, 전체 4위입니다. 평균 리바운드(5.4개)와 어시스트(4.4개)는 팀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출전 시간 대비 높은 효율로 코칭스탭의 사랑을 받는 선수입니다.


▲ 한양대 김선우, 신지원

지난 7월 2일, 한양대가 적지에서 성균관대를 잡았습니다. 한양대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 높았고, 그것은 활동량의 차이로 드러났습니다. 평균 신장이 작은 한양대가 성균관대보다 21개(51-30)의 리바운드를 더 잡았습니다. 175센티의 단신 가드 김선우도 5개의 오펜스리바운드를 잡았습니다. 롱 리바운드는 신장보다 의지가 중요합니다.

김선우의 올해 출전 시간은 팀 내 1위입니다. 작은 신장에도 팀 내 리바운드 3위를 기록 중이고 어시스트 1위, 스틸 2위입니다. 득점 등 공격 지표는 작년보다 모두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이 선수의 에너지를 벤치에 묵혀 둘 수는 없습니다. 3점 슛 성공률 43.2%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의 슈팅 감각도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신지원은 한양대의 수호신입니다. 대체할 선수가 없습니다. 207센티의 류정렬이 경험을 축적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신지원은 전반기에 14.3득점 11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했습니다. 리바운드는 리그에서 3위입니다. 평균 득점은 팀 내 2위, 리그 14위입니다. 총득점은 팀 내 1위, 리그 9위입니다.

올해 3학년인 신지원은 1학년 때부터 평균 20분 이상 뛰었습니다. 2022년 평균 7.3득점 5.4리바운드, 2023년 9.4득점 6.4리바운드로 꾸준히 기록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마무리 집중력에서 한결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대학 정상급 빅맨의 반열에 올랐고, 신지원의 성장은 한양대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조원규_칼럼니스트 chowk87@naver.com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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