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스코스에 강한 김주형, 디 오픈 전초전 스코티시 오픈 출격… 안병훈 임성재 등에 함정우 박상현, 이정환 가세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전초전을 치른다. 디 오픈 출전권을 노리는 이경훈과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 1~3위인 함정우, 이정환, 박상현도 출전한다.
김주형 등 한국선수 8명은 11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럽 DP월드투어 공동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 참가해 우승경쟁을 펼친다.
르네상스 클럽은 영국 북동부 바닷가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거친 링크스코스, 강한 비바람과 낮은 체감온도 등의 조건이 다음주 제152회 디 오픈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GC와 흡사하다. 이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김주형, 안병훈 등 디 오픈 출전선수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전초전 기회이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지막 디 오픈 출전권을 향한 도전 무대다.
올림픽 대표선수들인 김주형과 안병훈은 최근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우선 김주형은 KPGA투어 대상 1위 자격으로 참가한 2022년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에 올라 PGA투어 특별임시회원이 될 발판을 마련했고, 기세를 몰아 로켓 모기지클래식 7위와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꿈에 그리던 PGA 투어에 입성했다.
김주형은 지난해에도 마지막날 한때 단독선두에 나서는 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우승다툼을 벌이다가 공동 6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디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한국선수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안병훈은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라 디 오픈 챔피언십으로 가는 막차를 탔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통해 올해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 10위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등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는 제152회 디 오픈 출전권 3장이 걸려 있다. 이미 자격을 가진 선수를 제외한 상위 3명에게 다음주 디 오픈 챔피언십에 나갈 기회가 부여되기에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대회 티켓을 바라고 몰려들었다.
올해 두 차례 톱10에 페덱스컵 랭킹 104위로 부진한 이경훈은 얼마 남지 않은 PGA투어 정규시즌 대회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2022년 김주형과 함께 출전해 공동 24위에 올랐던 박상현을 비롯해 한국선수 3명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함정우, 이정환 등이 김주형과 같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PGA투어로 가는 자신감을 다질 수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디 오픈에 대비해 스코틀랜드로 몰려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세계 3위)가 US오픈 준우승 충격 이후 3주 만에 복귀하고 세계 2위 잰더 쇼플리(미국), 4위 루드비그 오버리(스웨덴), 5위 윈덤 클라크, 6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7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이 정상을 두드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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