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英옥스퍼드대에 ‘한국어 교육’ 1400여 곡 사용허락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7. 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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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에 자신이 만든 1400여 곡의 사용 허락을 내줬다.

김형석은 "앞으로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언어 교육에 제가 창작한 1400여 곡 사용을 허락한다"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협의해 교육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라이선스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형석은 1990년~2000년대 활발히 곡을 낸 대중음악 작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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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교육목적 연구팀에 허락
현지 강연서 조지은 교수와 대담

대중음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에 자신이 만든 1400여 곡의 사용 허락을 내줬다.

그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셸더니언홀에서 ‘K팝의 대부로부터 듣는 K팝’이란 제목으로 특별 강연과 미니콘서트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김형석은 “앞으로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언어 교육에 제가 창작한 1400여 곡 사용을 허락한다”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협의해 교육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라이선스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들 곡은 한국어 교재 제작 등 교육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대중음악가가 셸더니언홀에서 강연을 한 것은 최초다. 김형석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의 조지은 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또 조 교수와 함께 공동 작업한 ‘가나다 송’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선 현지 크라이스트 처치 캐서드랄 스쿨 소속 합창단이 김형석이 만든 김광석 원곡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한국어로 부르기도 했다.

김형석은 강연에서 K팝에 대해 “K팝은 음원의 등장으로 음악 시장이 붕괴되면서 시작된 특이한 현상”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포용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인공지능(AI)의 음악 창작에 관해선 “인간의 독특한 창작 능력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형석은 1990년~2000년대 활발히 곡을 낸 대중음악 작곡가다. 김광석 ‘너에게’, 이문세 ‘이 겨울이 지나간다’, 신승훈 ‘슬픈 사랑’ ‘아이 빌리브’, 김건모 ‘아름다운 이별’, 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 박진영 ‘너의 뒤에서’, 성시경 ‘내게 오는 길’ ‘처음처럼’, 나윤권 ‘나였으면’ 등 수많은 가수들의 명곡을 썼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올인’ 등의 배경음악도 담당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K팝 주제로 특별 강연과 미니콘서트를 연 작곡가 김형석. 사진제공=우앤컴, 변재길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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