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은 성실한 농부를 알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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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가 스마트팜으로 성공하려면 첫째도 성실, 둘째도 성실, 셋째도 성실해야 합니다."
충남도는 스마트팜 청년농 등 '정예 농부' 9,000명을 육성해 우리의 농업·농촌 구조를 혁명 수준으로 개혁하는 정책을 야심차게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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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청년농 3000명 육성 수행
수준별 교육, 다양한 행정·재정 지원
기후변화 정보, 유통 경영정보 제공
"청년 농부 성공 조건 첫째는 성실"
"청년 농부가 스마트팜으로 성공하려면 첫째도 성실, 둘째도 성실, 셋째도 성실해야 합니다."
충남도는 스마트팜 청년농 등 '정예 농부' 9,000명을 육성해 우리의 농업·농촌 구조를 혁명 수준으로 개혁하는 정책을 야심차게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팜 청년농 3,000명 육성 임무를 이끌고 있는 김영 충남도농업기술원장이 있다. '충남 농업·농촌 구조 개혁의 선봉장'으로 통하는 그를 지난 2일 예산군 농업기술원에서 만났다. 그는 청년 농부의 성공 제1 조건으로 '성실'을 꼽았다.
-농업기술원이라면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다.
"종자주권을 지키고, 살맛나는 농업·농촌을 만드는 일을 한다. 농민 교육과 농업 기술 연구개발이 주요 업무다. '설향(雪香)'이라는 토종 딸기는 2005년 농기원 소속 논산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국산 종자다. 국내 딸기 생산량의 80%가 설향일 정도로 우수한 품종이다. 설향은 종자주권을 지킬뿐만 아니라 우리 농민들에겐 종자 사용료를 받지 않아 농가 소득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스마트팜 청년 농부 교육도 농기원에서 한다는데.
"그렇다. 충남도의 스마트팜 청년농 3,000명 육성 정책에 따라 스마트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모집해 6개월 간 교육한다. 이달 23일 농기원 내에 딸기·오이·토마토·엽채류·고추·쪽파 등 6개 작목을 재배하는 스마트팜 경영실습장이 문을 연다. 이곳에서 3개월 교육을 마친 청년농들은 우리가 추천하는 선도 농가에서 2개월 정도 실습·교육을 받는다. 이후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스마트팜 사관학교'에서 1-2년 동안 농장을 임대해 농사를 지으며 스마트팜 청년 농부로 나설 준비를 한다. 뇽기원 교육 과정을 마친 교육생들이 제출한 미래 비전을 담은 영농계획서를 심사해 도지사가 '스마트팜 교육 인증'을 한다. 인증을 받은 청년 농부들은 행정과 재정 지원을 받아 스마트 청년 농부로 정착하게 된다. "
-3,000명은 꽤 많은 인원이다.
"지금까지 농기원과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스마트팜 운영을 할 수 있는 농부 1,700여 명을 교육했다. 여기에다 전국 4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배출한 청년 농부들을 충남에 정착시키는 업무도 우리 농기원에서 하고 있다. 2026년까지 서산AB지구 등 15개 시군에 스마트 청년 농부 3,000명을 정착시키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남 스마트팜 교육생 지원 경쟁률이 높은데.
"올해 초 3기 30명 모집에 110여 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6대 1이었다. 스마트팜 교육 인증제도와 파격적인 1%대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이 전국적으로 소문난 덕분이다. 충남농기원은 스마트팜 영농에 맞는 다양한 작목을 개발하고 경영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년 농부가 작목을 선택하게 한다. 현재는 6개 작목이지만, 2026년까지 15개 작목으로 확대할 참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작목별 수요와 공급, 유통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측해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경영분석도 해준다. 이런 점이 알려져 스마트팜 영농을 하려는 청년 농부들이 충남으로 찾아온다."
-스마트팜 시설은 거액을 투자해야 한다. 청년들에겐 큰 모험이다.
"스마트팜에 재정이나 제도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준다고해도 결국 성공의 관건은 사람이다. 어떤 사업이든지 성실하게 노력하는 게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 특히 스마트팜은 최적의 생육 환경을 ICT시스템으로 제어하는 영농 방법이다. 기계와 ICT에 대해 이해를 잘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성실함이 최우선이다. 새벽부터 밤 늦도록 농장에서 생활하고 끈기있게 보살펴야 한다. 스마트팜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요소는 성실이다. 우리 농기원에서는 성실한 청년 농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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