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화재 불안감↓' 리튬배터리 장착 대중교통 관리 강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근 잇따르고 있는 리튬배터리 화재로 인해 시민들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지하철, 버스, 택시와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대중교통 수단별 화재관리 방안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또한 충전시설, 주차장 등에 조기 진화를 돕는 방재시설 등을 우선 설치해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화학 반응성이 높아 화재에 취약하고 유독가스 배출시 연쇄 폭발로 진압에 어려움 있는 '리튬배터리 화재 관련 교통분야 안전관리 및 사고 예방 대책'을 8일 발표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개인 승용차를 비롯해 대중교통 전기차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리튬배터리 화재에 관한 대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고 동시에 더욱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7월) 기준 서울 지하철역사 내 리튬배터리 장착 모터카는 34개, 전동차는 484대다. 전기 시내버스는 1402대, 전기 마을버스 302대, 전기택시 6793대다. 이외에도 전기버스 공영차고지 19개소, 법인택시 차고지 53개소, LPG 충전소 3개소, 공영주차장 54개소 등 관련 시설이 있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대중교통에 리튬배터리 화재진압용 'D형 소화기'를 비치한다. 또한 조기 진압을 위한 운전자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관계기관 합동 화재훈련을 비롯해 주차장, 충전소 등에 대한 정기 현장점검과 관리를 통해 화재 예방은 물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안전관리 기준 수립 필요성과 법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실제 화재가 발생한 리튬배터리 장착 궤도모터카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디젤 엔진 방식으로 변경 운행한다. 'D형 소화기'는 운영 모터카 전량(34대)에 배치한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해당 대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1700여 대에 달하는 전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도 'D형 소화기'를 비치하고 운수회사별 전기안전관리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전문업체를 통해서는 화재시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하도록 운전자 교육도 철저하게 실시할 방침이다. 소방 시설도 늘린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리튬배터리함 내부 온도를 감지해 일정 온도 이상 발열시 전용 소화액을 배출하는 자동소화설비와 배터리룸 내 소화용 질식포 자동설비장치 등을 확대한다. 그리고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시설·관계자와 공유하고, 철도 차량용 배터리 기술 기준 제정 등도 정부에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전기택시는 화재발생시 운전기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차량 화재 예방과 현장 대처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전용소화기 구매 비용도 지원해 안전망 확보를 돕는다. 서울시는 지난해(2023년) 3월부터 신규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전기택시 화재 예방과 대처 교육을 실시중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택시기사들의 보수 교육 시에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성 확보에도 신경을 쓴다. PM 대여업체 기기 보관창고와 충전장 등을 대상으로 과충전을 비롯해 인화물질 등 화재 발생 요인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대형소화기 등 화재안전시설 설치 관련 조례개정 추진을 비롯해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법률 제정 시 배터리 충전시설 설치 및 안전 기준 조항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PM 대여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업체별로 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공영주차장·개인형 이동장치 충전장 등 차량 주차시설도 현장 관리와 소방 시설 보강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한 리튬배터리 화재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중교통 시설 사전 점검 강화를 통해 화재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조기 진화를 위한 대응방안까지 촘촘하게 마련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서울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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