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핵석 조각공원, 핸드백 박물관 생긴다

핵석 예술품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규모 핵석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8일 시청 접견실에서 김창곤 조각가,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핵석 조각공원 및 핸드백 박물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핵석 조각공원과 핸드백 박물관은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아이넥스 조성사업 지구 내 문화공원 예정지에 조성된다.

김창곤 조각가는 대형 작품 50점 등 100여점의 핵석 조각품을 기증한다. 핵석은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 과정을 거쳐 둥근 모양으로 바뀐 화강암을 뜻한다. 김창곤 조각가가 기증하는 대형 작품은 2013년 양평종합운동장 신축공사장과 강릉 아파트 공사장 등에서 나온 최대 300t이 넘는 거대 핵석을 조각한 것이다. 이들 작품의 높이는 4m에서 18m에 이른다.

박은관 회장은 문화공원에 핸드백 박물관을 신축, 인천시에 기부채납한 뒤 핸드백과 관련한 소장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물 중에는 16세기에 만들어진 희귀한 주머니부터 21세기 최신 핸드백까지 다양한 종류의 핸드백이 전시된다. 박은관 회장은 연간 핸드백 2080만개, 지갑 920만개를 제작하는 핸드백 제조회사 시몬느의 창업주다.

인천시는 앞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핸드백 박물관 운영 주체를 정하고 그에 따라 토지사용료를 납부받는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2027∼2028년에 공사가 마무리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두 사람의 기부를 통해 송도가 이색적인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