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산하 광주글로벌모터스 복수노조, ‘단일노조’로 뭉치나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2024. 7. 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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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총회 열고 금속노조 가입 완료 밝혀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가 지난 1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지방노동청사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진창일 기자

민주노총 가입을 마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1·2노조가 단일노조로 본격적인 통합을 예고했다.

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8일 “광주글로벌모터스노동조합(1노조)가 금속노조 가입을 완료함에 따라 이날 ‘지회 결성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GGM은 지난 2019년 노조 대신 상생협의회를 통해 노사 문제를 논의하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핵심사업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노조가 설립됐고 3월 2노조인 ‘GGM 노조’가 출범했다.

2노조가 지난 4월 23일 금속노조 가입을 먼저 마쳤고 1노조는 지난 4월 30일 민노총 가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 노조원 92.3%의 찬성으로 지난 4일 금속노조 가입을 마쳤다. 1노조의 민노총 금속노조 지회 결성총회는 1·2노조가 민노총 산하 단일노조로 통합하기 위한 첫 단추다.

민노총 관계자는 “한 사업장에 하나의 민노총 지회를 두도록 돼 있다”며 “1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으로 사실상 한 몸이 된 산별노조가 하나의 지회로 통합하기 위한 절차가 이번 결성총회”라고 설명했다.

노조가 결성총회와 함께 사측을 향한 ‘단체교섭 규탄 결의대회’도 연다. 단체교섭은 노사가 임금, 복지 등 근로조건과 관련해 협상하는 절차를 말한다.

노조는 “지난 4월 17일 1·2노조가 연합해 과반수 노조 자격으로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1노조가 단독 과반노조로 교섭 대표 노조에 해당한다며 단체교섭을 거부했다”며 “이에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1노조를 과반수 노조로, 중앙노동위원회는 두 노조를 교섭 대표 노조로 결정했음에도 사측은 단일·공동교섭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단체교섭을 통해 사측에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측은 GGM 출범 당시 적정임금·적정노동, 지자체 등의 주거·교육 등 복지를 통한 실질임금 보전이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약속했던 초임 연봉 3500만원과 달리 실질적 임금은 주 44시간 기준 2940만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GGM은 “교섭거부는 사실이 아니다”며 “기술직 1년차 초봉은 주거지원비와 격려금 등을 포함하면 3748만원 수준”이라고 맞선다.

GGM 관계자는 “1·2노조의 실질적인 통합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섭 요구가 있었고, 곧 중노위에서 공동교섭과 단일교섭 중 어느 방법이 타당한지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담긴 결정문이 도착하면 그대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성총회를 열기 위한 장소 제공 여부를 두고도 노사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결성총회를 사내 강당에서 개최하고자 회사에 장소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부했고 인접한 광주그린카진흥원도 거부했다”며 “조합원 총회 장소 제공조차 거부하는 태도가 과연 노사 상생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GGM 측은 “노조가 설립됐더라도 시설물 협조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된 노사간 협약이 있어야 결성총회를 위한 공간 대여가 가능하다”며 “아직 조합원 명단 통보도 못 받았기 때문에 교섭을 통한 협약이 맺어지면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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