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산사태 경보..."도로 침수·주민 대피"
[앵커]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충청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논산에는 20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고 산사태 경보로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논산 관촉사 앞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굵은 빗줄기가 내리다가 약해졌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가 뒤로 보이는 곳은 관촉사 앞 사거리인데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금은 도로인지 바다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가득 찬 상태입니다.
충남 천안과 아산, 예산 등 6개 시·군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대전과 충남 논산, 부여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1시 해제됐고,
세종과 충남 공주와 금산 등 7개 시·군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어제부터 논산에는 195mm, 부여는 185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논산에는 한때 시간당 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불어난 하천에 다리가 완전히 침수되고 토사 일부가 도로에 유출되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논산에는 현재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산사태 취약 지역 주민 50여 명이 마을회관에 긴급 대피했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대전은 하천 주변으로 이어지는 하상도로와 주차장이 모두 통제됐고 복수교와 인창교, 금산 문암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하천에 차가 빠져 1명이 구조되기도 했는데, 나무 쓰러짐 등 18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대청댐도 조금 전인 정오부터 방류량을 늘렸습니다.
계획은 초당 46톤이었지만 홍수 조절을 위해 초당 250톤 이내의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보령댐도 홍수에 대비해 잠시 후인 오후 2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30톤에서 70톤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충남소방본부에는 나무 제거와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 84건, 세종에는 13건의 관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세종시는 오전 중 도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가 지금은 모두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충북 옥천에선 산 비탈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50대 남성 1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은 주택 근처에 물길을 내려고 나간 뒤 실종된 것으로 보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연이은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논산 관촉사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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