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녀새’ 최윤희,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 동참

육상 중·장거리 간판 스타였던 황규훈 씨도 소장품 기증

최윤희 기증자가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에서 열린 체육 소장품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한국의 미녀새’ 최윤희와 한국 중장거리 간판스타 황규훈씨가 전북체육역사기념관 조성사업에 힘을 보탰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2층 대강당에서 '체육역사기념관 소장품 기증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증식에서 최윤희 씨와 황규훈 씨가 그 동안 소중하게 간직해 온 소장품을 기증했다.

‘한국의 이신바예바’로 불렸던 최윤희 씨는 이날 높이뛰기 장대와 유니폼, 각종 메달, 상장, 사진 등 약 40점의 소장품을 전달했다.

김제가 고향인 최윤희는 육상 불모 종목인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맹활약했던 스타다. 대회만 출전했다하면 기록을 갱신하는 이른바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다. 실제 최윤희가 세운 한국신기록만 17개에 달한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전국체전 7연패, 전국종별선수권 4연패,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광저우 아시안게임 4위, 전국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최윤희 씨는 “체육 소장품 기증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규훈 기증자가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에서 열린 체육 소장품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중장거리 육상 스타였던 황규훈 씨도 이날 올림픽 단복과 각종 대회 메달, 사진, ID카드 등 약 30점의 소장품을 전달했다.

군산이 고향인 황규훈 씨는 1500m와 50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1970년대 한국의 중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은퇴 후에는 건국대 육상부와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을 맡는 등 선수 육성에도 노력해왔다. 또 대한육상연맹에서 임원으로 활동을 하는 등 한국 육상 발전을 위해서 적극 노력해왔다.

황규훈 씨는 “부족하지만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장품 기증식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정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 준 두 분께 감사를 드린다. 전북도에서도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승우 전북체육역사기념관 TF위원장(전북도의회 의장)은 “과거 체육 강도였던 전북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장품 기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우선 체계적인 소장품 관리를 위한 수장고 건립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