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이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충남 내포 클러스터, ‘RE100 산단’으로 조성
태양광 등 통해 연 5256만㎾h 발전
충남도가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조성하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를 탄소중립을 이행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RE100 산업단지’로 만들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8일 도청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등과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E100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사용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거나 기존 산단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설치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개발 계획 단계부터 RE100을 적용해 산단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 스마트팜 등에는 42㎿급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5256만㎾h로, 예산 지역 전체 주택(4만가구)이 1년간 사용하는 전략량의 41%에 이른다. 예산 지역 산업용 전력 1년 사용량과 비교해도 6.5%에 달하는 규모다.
협약 이행을 위해 도와 예산군은 RE100 계획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허용 업종을 산단 실시계획 및 관리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충남개발공사는 RE100 산단 계획을 시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조성하고, 서부발전 등이 신재생 발전 사업 투자와 건설·운영에 나선다.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458명의 지역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3458억원을 투입해 삽교읍 166만7000㎡ 부지에 조성되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에는 임대·분양형 스마트팜과 고기능 건강식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단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천연물 소재 연구·실증센터 등을 갖춘 연구지원단지 등이 들어선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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