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英 외무, '달라진' EU 관계 시사…"브렉시트 시대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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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과 밀착을 강화하면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대 종말을 알렸다.
래미 장관은 7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노동당은 국방, 에너지, 기후 위기, 전염병, 불법 이주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안보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EU와 광범위한 공동선언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새 정부가 EU와 관계를 재설정해 브렉시트 시대를 종식하려는 계획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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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재가입에는 선 긋기…"노동당 약속 지킬 것"
EU 외무회의 참석…"안보 분야 넘어서는 협력 용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과 밀착을 강화하면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대 종말을 알렸다.
래미 장관은 7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노동당은 국방, 에너지, 기후 위기, 전염병, 불법 이주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안보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EU와 광범위한 공동선언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새 정부가 EU와 관계를 재설정해 브렉시트 시대를 종식하려는 계획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 사이버 안보, 전염병, 탈탄소화, 중요 광물을 향한 접근 문제에서도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광범위한 안보협정이 EU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 외부에 남겠다는 노동당 약속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원국 재가입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초청을 수락해 오는 10월 EU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비EU 국가 외무장관이 해당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노동당 정부는 안보협정을 발전시키면 회의에 종종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시 수낵 전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에서는 보렐 대표 초청을 거절했었다. 이는 키어 스타머 총리 정부가 EU를 향해 다른 정책 기조를 세우고 있음을 시사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첫 유럽 순방 중 래미 장관은 "우리는 선거 공약 선언문에서 야심 찬 안보 조약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와 관련해 EU와 이야기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기후와 관련해 EU가 직면한 도전을 계기로 국방보다 더 넓은 범위로 나아가려는 용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은 EU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공동문서 채택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오랜 시간이 걸릴뿐더러 영국-EU 무역협력협정 검토에 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U와 연례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영국은 EU-미국 기술위원회 같은 제도 설립을 타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래미 장관은 지난 4일 선거에서 승리한 뒤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폴란드, 독일, 스웨덴을 방문했다. 특히 다음 해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을 예정 폴란드와 협력이 향후 영국과 EU 관계 재정립에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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