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도와달라” ‘피 토한 사진’ 정유라, 또 생활고 호소

이로원 2024. 7.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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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 명의 계좌 쓸 수 있는 마지막 날”
계좌번호 올리며 지지자들에 후원금 간청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피를 토한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심각한 건강상태를 전했던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또 다시 후원금을 요청했다.

사진=정유라 페이스북, 뉴스1
8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푼 아껴보려 한 것이 두 푼, 세 푼이 돼 돌아온다”면서 “세상사 다 젊다고 어리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구나. 나도 마음은 앞서는데 몸이 안 따라줄 수도 있는 거구나. 그걸 이제서야 부쩍 느낀다”고 애잔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8·15 사면 제가 노력해야 한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한시라도 털고 나가야 한다. 헤모글로빈은 곤두박질 치고 출혈은 계속되고 수혈을 거부하다 결국엔 수혈도 받았다. 간병인도 안 쓰고 혼자 할 수 있다고 우기다가 화장실에서 넘어진 이후로 어쩔 수 없이 간병인도 한 분 구했다”며 말했다.

그는 “8년의 수감기간 중에도 믿음을 잃지 않는 어머니와 늘 주님께 감사하는 자녀들 그 안에서 저의 믿음은 커져가는 것 같다”며 “늘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던 엄마 교회에 십일조를 항상 하고 교회 의자도 바꿔드리고 그렇게 열심히 믿었는데 이게 뭐냐고 엄마”라고 모친을 원망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예수님이고 주님이고 없다고 울면서 악쓰는 저를 엄마는 다독이며 ‘이 시련이 온 것은 너와 너의 자녀를 크게 쓰려는 예수님의 큰 뜻이다’, ‘나는 그런 아이들의 어머니로 살아갈 것이니 나는 복 받은 거다. 그러니 믿음을 저버리지 마라’, ‘시련을 주님께서 주셨던 악마의 농간이던 이 모든 것은 시험이다’, ‘시험을 통과한 자만이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 한 마디에 다시 열심히 주님을 믿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날 여러분을 만난 것도 아이들이 모두 모나지 않고 착한 것도 주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가 아닐까 싶다”면서 “모태신앙이었던 저와 어머니는 한순간에 무당에 의지하는 사람이 돼 보도됐고 결국엔 지금 소송하는 중이다. 1심, 2심 모두 허위사실이 인정돼 손해배상 승소 판결이 났는데 결국 신문사 측에서 상고하며 대법원에 올라갔다”고 자신을 둘러싼 허위보도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표했다.

정 씨는 “저는 오늘의 고통이 주님이 저를 크게 쓰시기 위해 내리신 시련이라 믿는다. 주님을 감당하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으신다고 하셨으니 기필코 이겨내 주님의 딸로서 우뚝 서고 싶다”며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면 얼마나 저를 잘되게 하고 싶으시면 이런 시련을 주실까.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오로지 기도로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주님의 딸로서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다. 저는 하나님의 딸이니까”라고 했다.

특히 그는 “주님, 여기 주님의 딸이 기도한다. 어머니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제가 아이들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시며 악한 자들을 심판할 수 있는 힘을, 그리고 무사히 퇴원해서 제가 주님의 은혜를 널리 퍼트릴 수 있기를 눈물로 기도한다. 아멘”이라고 기도했다.

이어 “너무 괴로워 믿음이 희미해지는 날도 있었고 원망이 가득한 날도 있었지만 결국 더 견고한 믿음으로 주님께 의지 해왔다. 이 기도가 여름날 주님의 귀에 마음에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정 씨는 또 “오늘이 제 명의의 계좌를 쓸 수 있는 마지막 날일 것 같다. 5년 동안 정말 제가 피치 못할 큰 병에 걸렸을 때 쓰려고 모아둔 돈을 수술 전날 계좌로 입금했는데 수술 당일 압류를 당했다”며 “어머니가 걱정돼 어서 회복하려고 로봇 수술까지 비싼 돈 내고 받았는데 당장에 수술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고 생활고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소송이 먼저 영치금이 먼저 자녀가 먼저인 삶을 8년을 살았다”며 “단 한 번만 제가 먼저인 삶을 이번만 살고 싶다. 싸울 수 있는 힘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정 씨는 “하루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다. 아이가 보고 싶고 어머니가 걱정된다. 제가 수술비 입원비를 지불하고 병원에서 나가 다시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면서 자신의 계좌번호를 올리며 지지자들을 향해 후원금을 간청했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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