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호우특보 일부 해제, 피해 100건 이상 접수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자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충남권에 발효된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100건 이상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대전과 충남 논산 및 부여에 발효된 호우경보를, 세종을 비롯한 충남 일부 지역(공주·금산·청양·보령·서천·홍성·계룡)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현재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역은 충남 천안·아산·예산·태안·당진·서산이다.

충남권은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지만 일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고 대전과 충남 북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은 논산 195.0㎜, 양화(부여) 185.5㎜, 오월드(대전) 180.0㎜, 호도(보령) 170.5㎜, 유구(공주) 162.5㎜, 홍성죽도 159.0㎜, 세종전의 151.5㎜, 계룡 148.0㎜, 서천 145.5㎜, 천안·청양 140.5㎜, 송악(아산) 121.5㎜, 예산 113.5㎜, 금산 88.5㎜, 태안 85.5㎜, 서산 67.2㎜, 신평(당진) 55.0㎜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오늘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권에 많은 비가 내리자 곳곳에서 도로 및 주택 침수, 나무전도 등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9시 16분께 중구 태평동의 한 가정집 보일러실에서 종아리까지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9시 26분께 서구 가수원동의 한 하상도로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40대 남성이 구조됐다.

앞서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50분께 중구 중촌동 대전천 천변도로에 차량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70대 운전자를 긴급구조하기도 했다.

세종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조치원읍 죽림리의 한 가정집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세종 지역에서 도로 침수와 주택 배수 등 총 13건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공주의 한 공장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를 접수하는 등 오후 1시까지 총 88건의 호우 피해를 접수했다.

충남권에서 100건이 넘는 호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 등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 범람 및 급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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