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 차출… 울산팬들 뿔났다

한종훈 기자 2024. 7. 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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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사령탑을 잃은 울산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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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자 K리그 울산 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사진=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사령탑을 잃은 울산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8일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처용 전사와 한국 축구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축구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었다. 그러나 당시 울산 비롯한 K리그 팬들은 현직 감독을 빼가려는 협회에 크게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처용전사는 지난 2월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 등 항의 문구를 적어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며 "그것은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했다.

아울러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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