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하루만에 설득' 방법 묻자 '뜬금포' 전술 얘기, 이임생 동문서답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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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정식 감독을 찾는 대한축구협회에 불편함을 드러내왔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고,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하지만 이날 홍명보 감독 대표팀 사령탑 선임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설득 과정에 대한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답하며 둘러댈 뿐이었다.
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내정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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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축구 대표팀 정식 감독을 찾는 대한축구협회에 불편함을 드러내왔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고,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하지만 이날 홍명보 감독 대표팀 사령탑 선임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설득 과정에 대한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답하며 둘러댈 뿐이었다.
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내정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울산 감독을 차기 국대 사령탑으로 내정했음을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 계약 기간은 2027년 1~2월에 걸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이임생 이사는 브리핑에서 "5월20일 7차 회의서 김도훈 임시 감독 선임 후 이어진 회의에서 정식 감독 후보자를 차례로 줄여나갔다. 홍 감독 포함 최종 후보 3인으로 좁혔고 지난 2일 유럽으로 출국해 외국인 후보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5일에는 K리그 경기 후 오후 11시에 홍 감독의 자택을 찾아가 홍 감독을 만났고, 6일 오전 9시에 홍 감독으로부터 '수락' 전화를 받았다. 그날부터 김광국 울산 구단 대표에게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대표팀 감독 하마평에 오를 때부터 불편함을 드러냈다. K리그 울산에서 현직으로 감독을 맡고 있는데 대표팀 감독을 하기 위해 나간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수원FC와 리그 경기 전까지도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5일 오후 11시에 이임생 이사와 접촉한 홍 감독은 다음날 오전 9시에 대표팀 감독직 승낙 의사를 전하는 전화를 이 이사에게 걸었다. 이 이사가 5일 이전에 홍 감독과 만난 일은 없다고 밝힌 것을 생각하면, 결국 한 번의 만남으로 마음이 바뀐 셈이다.
홍 감독은 언젠가 어느 형태로든 대한축구협회로 돌아갈 의사가 있음을 종종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지휘하고 있는 울산에도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기에 한 순간에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이 이사가 5일 홍 감독을 어떻게 설득했는지에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이 이사는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최종 후보 3인 중 홍 감독의 축구 철학이 대표팀에 가장 부합했다는 동문서답을 내놨다. 설득 방법을 물었는데 선임 배경을 얘기한 것.
이 이사는 또한 6월20일 한국축구 기술철학을 발표하고 6월21일에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했다. 그럼에도 홍 감독 이외 외국인 감독 2명의 축구 철학이 대표팀 선수들 적응에 적합할지 의문이라는 말을 했다. 후보자의 축구 철학에 의문이 있다면 기술철학 발표 이후에 결정한 최종 감독 후보에 넣지 말아야 하는데, 모순적인 행동을 하고 후보자들의 축구 철학을 결격 사유로 내세웠다.
축구 팬들에게 홍명보 감독 선임을 완전히 납득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존재했던 이임생 이사의 브리핑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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