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그냥 가!"...대사 잊어버려 공연 망칠 뻔 ('핑계고')

강해인 2024. 7. 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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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연극 무대에서 있었던 민망한 실수를 털어놨다.

지난 6일, 황정민은 개그맨 유재석과 양세형이 진행하는 '핑계고'에 출연해 근황과 배우로서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하면 상대 배우도 황정민이 대사를 잊었다는 걸 눈치채고 넘어갈 거라 생각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배우들은 황정민의 실수를 알고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다행히 관객들은 그의 실수를 모른 채 공연은 잘 진행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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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황정민이 연극 무대에서 있었던 민망한 실수를 털어놨다.

지난 6일, 황정민은 개그맨 유재석과 양세형이 진행하는 '핑계고'에 출연해 근황과 배우로서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연극 '맥베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황정민은 대사를 외우는 게 쉽지 않다며, 암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전 '맥베스'는 어려운 단어는 물론, 많은 대사량으로 배우들에게 어려운 작품으로 꼽힌다.

평소 연습실에 2~3시간씩 일찍 와서 연습한다는 황정민은 "대사 틀리면 안 되잖아. 그게 제일 창피한 일이니까"라며, 대사를 암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완벽히 연습해도 무대에서 실수할 때가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의 아찔한 실수는 '맨 오브 라만차'라는 작품에 출연할 때 있었다. 황정민이 연기한 노인이 치료해 주는 사람 옆에서 깨어난 상황. 상대 배우가 노인(황정민)의 이름을 묻고, 황정민은 자신의 배역 이름을 말하는 평범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황정민은 "근데 그걸 까먹은 거야"라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노련한 황정민은 기지를 발휘했다. 이름을 알아들을 수 없게 발음해 상황을 넘기려 했던 것. 그렇게 하면 상대 배우도 황정민이 대사를 잊었다는 걸 눈치채고 넘어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 배우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노인의 이름을 물었고, 이에 화병 나기 직전까지 몰렸던 황정민은 "그냥 가!"라고 외치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다른 배우들은 황정민의 실수를 알고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다행히 관객들은 그의 실수를 모른 채 공연은 잘 진행될 수 있었다고 한다.

황정민은 이런 무대에서의 실수를 피하고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습할 때 다른 배우들의 대사를 모두 녹음해 휴대 전화에 저장해둔다고 한다. 그리고 일찍 공연장에 도착해 그 녹음본을 들으며 혼자서 연기를 하고, 그렇게 해야만 마음이 놓인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과 양세형은 잘 알려지지 않은 노력파 황정민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황정민 극호감이다", "황정민 아저씨 너무 귀엽다", "동네 친근한 형이 온 것 같다", "사람 냄새 푹푹 난다" 등 황정민의 이야기에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최근 천만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역을 맡아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황정민의 활약은 연극 무대에서도 이어진다. 그는 오는 13일 연극 '맥베스'에서 배우 김소진, 송일국과 함께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황정민의 근황과 연기에 관한 고민은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채널 '뜬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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