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시 상황별 '행동요령' 숙지해야 [정책인터뷰]

2024. 7. 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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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가 앵커>

지난달 전북 부안에서 4.8 규모의 지진으로 일부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죠.

평소 지진 대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텐데요.

정부가 지진이 났을 때 상황과 장소별로 알아 둬야 할 행동 요령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책인터뷰, 고원희 국민기자가 행정안전부 관계자를 만나 알아봤습니다.

(출연: 박우진 / 행정안전부 지진방재관리과 과장 )

◇ 고원희 국민기자>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행동요령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나와 있는데요. 지진방재관리과 박우진 과장님이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우진 과장>

안녕하십니까.

◇ 고원희 국민기자>

지난 6월 12일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올들어 가장 큰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시설 피해가 적지 않은데 이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 박우진 과장>

이번 전북 부안 지진은 1978년도 지진 관측을 시행한 이후 16번째로 강한 지진입니다. 16년도 경주 지진, 17년도 포항 지진 이후로 가장 많은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6월 21일을 기준으로 해서 약 1,20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서 현재 피해 조사 중에 있습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피해가 적지 않고 주민들의 충격도 큰 만큼 빨리 복구되면 좋겠네요. 비단 이번 부안 지진뿐 아니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은데요. 그동안 지진 발생 상황, 정리 해주시죠.

◆ 박우진 과장>

최근 지진 발생 양상을 보면 경주, 포항 지진 이후에 점차 잦아들어서 2020년도에는 68회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조금씩 늘면서 작년에는 106번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올해의 경우에는 6월까지 35번이 발생해서 이 추세로 간다면 올해는 약 70번 정도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있습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네, 말씀 듣고 보니 정말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구나 실감하게 되네요. 지진은 예방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만큼, 무엇보다 실제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한데요. 행정안전부에서 이번에 다시 한번 알려준 행동 요령 가운데 먼저 주택이나 학교, 백화점 같은 건물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설명해 주세요.

◆ 박우진 과장>

지진이 나면 당황해서 흔들리는 와중에 건물 밖으로 대피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벽이나 선반에서 떨어지는 물체들로 인해서 다칠 위험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들릴 때에는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들어가서 몸과 머리를 보호해 줘야 합니다. 만약에 책상 등이 없다면 가방이나 바구니 같은 걸 이용해서 머리를 보호해 주고, 가급적이면 떨어지는 물체가 없는 기둥이나 계단 근처에 가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흔들림이 멈추면 당황하지 말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전기를, 가스를 잠근 다음에 계단을 이용해서 건물 밖으로 대피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건물 바깥으로 대피를 하셨으면 그때는 간판이라든가 유리창이 떨어지면서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건물과 담장하고 멀리 떨어져서 머리를 보호하면서 이동을 하시면서 낙하물의 위험이 없는 넓은 야외 공터 같은 데로 지진 대피장소로 대피하시면 되겠습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건물 안과 밖에서 각각 행동요령이 다른 만큼 정확히 알아두는 게 좋겠습니다. 승강기 안에 있을 때 지진이 났다면 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 박우진 과장>

승강기가 고장이 나서 갇힐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안 됩니다. 혹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중에 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서 가장 먼저 문이 열릴 때 내려서 계단을 이용해서 대피하셔야 됩니다. 만약에 엘리베이터에 갇힌 경우라면 그때는 휴대폰이나 엘리베이터 안의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해서 구조 요청을 하셔야 됩니다. 이게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자력으로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할 경우에는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를 기다리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지진이 났을 때는 당황하기 마련인데 무엇보다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을 때 지진이 났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 박우진 과장>

물론 지진으로 인한 진동도 있지만 급정거 등으로 인해서 넘어져서 다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잡이나 기둥을 꼭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지키시고 그다음에 정차를 하면서 진동이 멈추고 문이 열리면 그때 차례를 지켜서 질서 있게 대피하시면 되겠습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을 때에도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군요. 운전 중 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텐데요. 이런 경우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 박우진 과장>

운전 중에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으로 인해서 운전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정차를 해서 차에서 내리셔야 됩니다. 내리시고 나서 야외 넓은 곳으로 낙하물의 위험이 없는 곳으로 대피를 하셔야겠습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지진이 멈추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점검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요?

◆ 박우진 과장>

혹시 가스가 새는지, 전기나 수도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셔서 만약에 이상이 있다면 당연히 전문가의 점검을 받으셔야 됩니다. 참고로 옷장이나 냉장고 같은 내용물을 확인하실 때 물건들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문을 여실 때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지진 해일이 발생했을 때 행동요령도 있다면서요? 어떤 내용인가요?

◆ 박우진 과장>

지진해일 특보가 발령이 되면 바닷가나 해안 저지대에 있는 분들은 즉시 해안에서 멀리, 그리고 높이 대피하셔야 됩니다. 만약에, 부득이하게 대피하실 시간이 없다, 그 경우에는 철근콘크리트로 된 튼튼한 건물에 3층 이상으로 올라가셔야 됩니다. 그리고 이 지진해일은 수 시간 동안 계속되기 때문에 특보가 발령돼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해안에 접근하시면 안 됩니다. 그때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따라서 행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마지막으로 이 기회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간략히 해주세요.

◆ 박우진 과장>

자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진 행동요령의 핵심이 3가지입니다. 첫째, 지진으로 흔들리면 책상 밑으로. 둘째, 대피할 때는 계단으로. 세 번째, 대피는 야외 넓은 곳으로. 우리 모든 국민께서 지진 행동요령 중요한 세 가지 기억하셔서 지진의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고원희 국민기자>

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지진이 발생했을 때 행동요령을 모든 분이 미리 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우진 과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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