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손흥민' 검색하자…매번 결과 다르게 나오는 이유 있었다

김대영 2024. 7. 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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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서치피드 영역 고도화
개인화 추천 검색 결과 '강화'
이달 중순 A/B 테스트 진행 예정
검색문서 클릭 실시간 반영
트렌드 반영한 검색 기능도 준비
생성AI 검색 모바일 버전 예고
사진=뉴스1

네이버가 '국민 검색포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개인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묻고 답하는 형태의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하면서도 기존 검색엔진에선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해 사용자들을 붙잡아두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이달 서치피드 고도화 작업 진행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중순 검색 결과 하단 영역인 '서치피드'에서 개인화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는 A/B 테스트를 진행한다. A/B 테스트는 이용자를 나눠 원안과 개편안을 비교하는 시험을 말한다. 

네이버는 서치피드에서 제시하는 검색 결과를 사용자 취향과 의도에 맞출 수 있도록 추천 기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이달 중순 스포츠·연예 검색에 한해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개인화 추천 기능을 계속 고도화하는 것은 검색엔진 사용자의 이용 방식이 변화해서다. 기존엔 적합도나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찾았지만 최근엔 관련 콘텐츠를 함께 탐색하려는 수요가 높다. 

이에 네이버는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시하는 서치피드 영역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서치피드는 사용자가 검색어로 입력한 관심사와 관련해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끊김없이 볼 수 있도록 의도를 파악한 다음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예컨대 '에버랜드'를 검색한 사용자에게는 최신 트렌드인 '푸바오' 관련 내용을 동시 제시하는 방식으로 관련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번 테스트는 서치피드가 지난해 7월 A/B 테스트를 통해 네이버 검색에 처음 적용된 지 약 1년 만이다. 

 같은 '손흥민' 검색해도 관심사 따라 결과 제각각

네이버는 사용자가 구체적 탐색 키워드를 몰라도 서치피드에서 이뤄지는 새로운 주제나 트렌드, 취향 기반 추천을 통해 숏폼·멀티모달·요약 중심의 다양한 결과를 제시할 예정.

이를테면 같은 30대 사용자가 '손흥민'을 검색했더라도 어떤 문서를 클릭했는지에 따라 실시간으로 다양한 결과가 제시되는 식이다. 만약 '손흥민'을 검색한 사용자가 '손흥민 토트넘'이란 키워드가 담긴 문서를 클릭했다면 서치피드 영역에선 △손흥민 골 클립 △손흥민 재계약 △손흥민 국가대표 등 축구 관련 콘텐츠가, '손흥민 유니폼' 문서를 선택한 사용자에겐 △손흥민 아디다스 △손흥민 화보 △손흥민 브랜드와 같은 패션 관련 검색 결과가 표시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치피드 내에서의 피드백을 실시간 반영해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한 추천이 가능하다"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키워드 간 연관성을 파악, 검색어와 연관된 새로운 주제들로 탐색 경로를 확대하면서 검색 사용자에게는 '발견의 재미'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취향저격' 검색 기능도 준비…콘텐츠 추천 집중

네이버는 지난달에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검색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A/B 테스트를 진행했다. 패션·미용·여행·맛집 관련 검색어를 입력한 사용자에게 20~29세 블로그 창작자들이 작성한 문서를 모아 상단에 노출하는 시험이 1주간 이뤄졌다. 여행·맛집 같은 검색의 경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수요가 높은데 이 분야에서 다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연령대가 20대라서다. 

네이버는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노출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시도들이 기존 검색엔진 사용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기존 검색엔진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통해 질답 형태의 검색 경험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큐는 현재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조만간 모바일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여행·푸드·자동차 등 더 다양한 질의군으로 서치피드를 확대해 네이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스크롤 다운하면서 끊김없이 탐색할 수 있는 사용성 제공하고 개인화된 정보탐색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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