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갈등에 女 당대표까지 삭발한 수원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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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구성 독식에 반발해 릴레이 삭발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일 시의회 국민의힘 유준숙 대표가 여성 의원으로 처음 삭발식에 동참했다.
국민의힘이 당대표인 여성 의원까지 삭발식에 나선 데는 민주당과의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순탄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3일부터 김기정·유재광·정영모 등 당내 다선 및 상임위원장 직책을 맡았던 남성 의원 3명이 릴레이 삭발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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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구성 독식에 반발해 릴레이 삭발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일 시의회 국민의힘 유준숙 대표가 여성 의원으로 처음 삭발식에 동참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 계단 앞에서 삭발식에 참여했다. 유 대표는 제12대 시의회 국민의힘 후반기 대표를 맡고 있다. 2018년 처음 시의회에 입성해 재선에 성공했다.
유 대표는 삭발식에 앞서 입장문을 통해 "다수당에서 의장을 내야 하는데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의총을 열어 기존 의장 후보를 부의장 후보로 변경해 후보 등록 마감 5분 전에 등록하고 탈당한 의원을 의장 후보로 기습적으로 등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말하며 약속을 어겼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삭발식 진행 후 긴급 임시회 소집을 위한 서류를 의회사무국에 제출하고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임시회에서 의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한 뒤 이를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당대표인 여성 의원까지 삭발식에 나선 데는 민주당과의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순탄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당 대표단은 이번 주말 사이에 유선상으로 대화를 나눴는데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3일부터 김기정·유재광·정영모 등 당내 다선 및 상임위원장 직책을 맡았던 남성 의원 3명이 릴레이 삭발식에 참여했다.
임시회는 국민의힘의 요청만으로도 열리게 된다. 수원시의회 기본조례에 따르면 의장은 시장이나 재적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다만 임시회가 열린다고 해도 국민의힘 측이 상정한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지방자치법 62조에 따라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후반기 의석수를 보면 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석 등 범야권 성향 의원들이 국민의힘 18석보다 1석이 앞서는 상황이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1~3일까지 제383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원구성을 완료했다. 후반기에는 무소속 이재식(6선) 의원이 의장을, 민주당 김정렬(3선) 의원이 부의장을 각각 수행한다.
각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만 진보당이 맡고 나머지 4개 상임위와 함께 3개 특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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