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교통망 고도화... 도심 대개조 나서겠다"

취임 2주년, 공간·경제·시민생활 변화 예고

이재준(사진) 수원특례시장이 8일 시청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수원 대전환'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우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임기 후반기 '수원화성 축성'과 맞먹는 공간·경제·시민생활 분야 '대전환'을 예고했다. 광역철도망 구축과 첨단과학 연구도시 조성으로 도심을 재창조하겠다는 것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8일 시청에서 개최한 민선 8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수원을 (대전환 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며 임기 후반기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1979년 수원화성 축성, 1949년 수원시 승격의 두 차례 대전환이 있었다"며 "도시계획전문가로서 경험과 역량을 쏟아 부어 수원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이에 맞먹는 대전환을 이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의 공간분야 수원 대전환은 광역철도망 연결과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현재 수원시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GTX-C, 수원발 KTX 직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용인·화성 등과 공동 추진 중인 경기남부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수원의 전철역은 14개이지만, 모든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30개 가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철도망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도심 재창조 2.0'은 22개 역세권 특성에 맞춰 고밀도 복합개발하겠다는 구상안을 담았다. 기존 5~10년이던 신규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2년으로 단축한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40년까지 노후건축물 비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수원의 경제 대전환도 약속했다. 기존 산업 거점인 광교테크노벨리 등과 새롭게 조성할 북수원테크노밸리,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등으로 이어지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150만㎡ 규모)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시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와 서수원 경제자유구역이 완성되며 수원은 융복합 창조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12개 도시가 힘을 모아 시급한 과제인 '취득세 중과세 폐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지원과 소상공인 활성화 등 시민생활 대전환에 대한 게획도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 '새빛하우스'는 현재 1004가구 지원이 확정됐다. 이 시장은 당초 목표인 2026년까지 2000가구 지원에서 3000가구 지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소상공원 지원 분야는 2026년까지 60여개 지원사업에 800억원을 투입한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겪는 행궁동 상권인 '행리단길' 일대는 지역상생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경제특례시를 만들고, 도시 기을 마련하기 위한 지난 2년간 성과도 제시했다. 그는 새빛융자, 새빛톡톡, 수원새빛돌봄 등을 주요 성과로 내놓았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이 빛나는 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남상인 기자 namsan408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