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 지원 외국어 수요와 불일치

방종근 기자 2024. 7. 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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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거주 외국인의 안정적인 거주지 마련을 돕기 위해 지정 운영중인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가 지원하는 언어와 수요의 미스매치로 인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8일 울산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울산 거주 외국인의 거주지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울산의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는 외국어 지원은 되지만 정작 필요로 하는 외국어는 지원되지 않는 모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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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외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편중, 실 수요는 동남 및 중앙아시아어
지원 외국어 미스매치로 지난해 전체 31곳 중개업소 실적 60여 건 불과

울산 거주 외국인의 안정적인 거주지 마련을 돕기 위해 지정 운영중인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가 지원하는 언어와 수요의 미스매치로 인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울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8일 울산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울산 거주 외국인의 거주지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정된 중개업소는 지난해 말 기준 남구가 16곳으로 가장 많고 동구 6곳, 울주 4곳, 북구 3곳, 중구 2곳 등 총 31곳이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는 희망 업소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언어 능력 등 기본 소양을 살필 면접 심사를 거쳐 지정한다.

그런데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지원하는 언어와 실제 수요가 맞지 않아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즉, 중개업소에서 지원 가능한 외국어는 영어가 21곳으로 가장 많고, 일본어 7곳, 중국어 3곳 등이다.

하지만 울산에서 거주지를 마련하려는 외국인은 중국인인 23%로 가장 많지만 한국계를 제외한 순수 중국인은 10% 정도다. 실제로 가장 많은 국적은 베트남이 18%로 가장 많고 캄보디아, 네팔,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권 국가가 각각 3~4%를 차지한다.

따라서 울산의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소는 외국어 지원은 되지만 정작 필요로 하는 외국어는 지원되지 않는 모순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외국어가 아닌 특수국가 언어 능력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원 외국어의 공급과 수요간 미스매치로 인해 지난해 중개업소 31곳의 중개실적은 60여 건에 불과하다.

울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관계자는 “영어가 가능한 외국인 근로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언어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며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러시아 등지 출신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어도 지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존 중개업소 가운데 외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곳을 선정하다 보니, 특수어를 구사할 수 있는 중개업소가 흔치 않아 발생한 현상”이라며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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