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상반기 내내 내리막···건설업은 11개월째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이 올해 상반기 내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에서는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6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1월 34만1000명을 기록한 뒤 2월 31만3000명, 3월 27만2000명, 4월 24만4000명, 5월 24만명으로 꾸준히 하락 추세다.
장기적으로도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은 계속 줄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2021년 6월 46만2000명, 2022년 6월 47만5000명, 지난해 6월 37만5000명이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증가분(전년 동월 대비)을 연령별로 보면 30대(4만7000명), 50대(11만4000명), 60세 이상(20만3000명)에서 늘었다. 29세 이하(9만9000명), 40대(3만9000명)에서는 줄었다. 인구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신규가입자가 줄었다고 노동부는 해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4만명)과 서비스업(19만2000명)에서 늘고 건설업(1만명)에서 줄었다. 건설업은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도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가 전년 동월 대비 4만6000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가입자가 줄고 있다.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도 계속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는 62만3000명에게 9480억원 지급됐다. 인원은 1만9000명, 지급액은 765억원 줄었다.
지난달 워크넷 신규구인인원은 1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2000명(36.1%) 감소했다. 신규구직인원도 33만4000명으로 5만5000명(14.1%) 줄었다. 신규구인과 신규구직 모두 올해 상반기 내내 감소해 왔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49개로 전년 동월(0.66개)보다 줄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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