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칭찬'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당당함..."조롱? 맥주 투척? 내 원동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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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조롱받는 직업이다. 하지만 난 그걸 원동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무수한 비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하지만 난 내 삶에서 회복탄력성을 많이 키웠다. 그 덕분에 더 결단력을 갖게 됐다. 난 그런 비판들을 연료로 삼는다. 팀을 어디로 이끌고 싶은지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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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감독은 조롱받는 직업이다. 하지만 난 그걸 원동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무수한 비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8일(이하 한국시간) "반항적인 사우스게이트는 '개인적' 비판을 잉글랜드 성공의 연료로 삼고 있다. 그는 자신을 겨냥한 비난과 조롱을 꼬집었지만, 오히려 잉글랜드를 영광의 길로 이끌려는 시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에 진출해 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행. 오는 11일 네덜란드를 꺾는다면 결승 무대도 밟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분명 엄청난 성과다. 아무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이상 아스날) 등 화려한 스쿼드를 갖췄다고 해도 유로 4강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경기력을 들여다보면 처참했다. 잉글랜드가 대회 내내 수많은 비판에 시달린 이유다. 초호화 선수단을 데리고도 단 한 번도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덴마크, 세르비아, 슬로베니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모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상대를 압도한 경기는 없었다. 1승 2무를 거두며 조별리그 통과에는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3경기 2골에 그쳤다. 슬로베니아전에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맥주컵이 날아들기도 했다.
토너먼트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다 종료 직전 나온 벨링엄의 극장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터진 케인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20분 동안 잉글랜드가 기록한 유효 슈팅은 단 2개뿐이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우스게이트 감독. 그는 스위스와 8강전에서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잉글랜드는 스위스를 상대로 후반 막판 터진 사카의 골로 기사회생했고, 승부차기 끝에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어찌저찌 이기고 있긴 한 상황.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비판에도 꿈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은 조롱당하는 직업이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전문성을 의심받고 있다. 맥주를 던지는 일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하지만 난 내 삶에서 회복탄력성을 많이 키웠다. 그 덕분에 더 결단력을 갖게 됐다. 난 그런 비판들을 연료로 삼는다. 팀을 어디로 이끌고 싶은지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럴 때는 내가 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메시지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준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팀으로서 사고방식이 분명 바뀌었다. 여기는 우리가 여정을 마치길 원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더 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클린스만은 "사우스게이트가 비난을 감수하고 팬들과 직면하는 모습은 참 존경스러웠다"라며 "몇몇 팬들은 그에게 플라스틱 맥주잔을 던지고 욕설을 뱉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사우스게이트의 행동에 감명받았을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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