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센터]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홍명보…10년 만에 복귀

이승국 2024. 7. 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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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승국 연합뉴스 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매주 월요일, 스포츠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는 시간, 스포츠센터입니다.

오늘은 스포츠문화부 이승국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축구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조금 전 축구협회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 이사가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임생 이사는 유럽에서 외국인 감독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 곧바로 홍명보 감독을 찾아가 대표팀 사령탑을 제안했고, 홍 감독은 하루 뒤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먼저 이임생 이사 브리핑 주요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임생 /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 이사> "최종 후보자 5명 중 국내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 1명이었고, 외국인 감독 4명 중 1명은 6차까지 과정 중에 인터뷰를 진행했고, 1명은 인터뷰 자체가 무산되어 나머지 2명에 대해 제가 지난주 유럽에 가서 대면 인터뷰를 하고 돌아왔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중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적합한 이유, 여러 가지를 들었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 총괄 이사는 모두 8가지 이유를 들어 홍명보 감독을 적임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술적 측면과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속성, 그리고 현재 대표팀이 놓여 있는 촉박한 일정 등을 꼽았는데요.

특히 홍명보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도자로서 실패했던 경험도 한국 축구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여러 명 거론됐던 외국인 감독 중 적임자를 찾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는데요.

일단 지도력이 입증되고 이름값이 있는 감독들은 우리 축구협회가 몸값을 감당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또 당장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되는데, 외국 지도자들이 부임한다면 한국 대표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임 클린스만 전 감독 때처럼 이른바 '재택근무' 논란이 불거질 위험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홍명보 감독이 맡고 있는 프로축구 울산 감독 자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불가피하게 새로운 감독이 선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임생 이사는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이 울산 구단을 떠나는 시기를 구단과 협의하겠다고 했는데요.

울산 팬들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이임생 이사는 울산 팬과 구단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하게 됐는데요.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열리는 2027년 초까지 2년 6개월간 대표팀을 이끌 예정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1무 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자진 사퇴했던 홍 감독이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이 다시 이끄는 우리 대표팀,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번엔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 얘기 잠깐 해볼까요.

손흥민 선수가 어제 다시 출국했다고요?

[기자]

네, 국내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던 손흥민 선수가 프리 시즌 경기 준비를 위해 어제(7일) 영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손흥민 선수가 경기 용인에 있는 일반인 축구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2천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일도 있었는데요.

손흥민 선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사실 좀 당황스러웠고 제가 운동을 하러 간 거지 상대팀도 계시니까 훈련하는데 좀 방해된 것 같아서,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고…."

손흥민 선수는 소속팀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이달 말 다시 입국해 팀 K리그, 그리고 김민재 선수가 뛰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치릅니다.

[앵커]

네, 이제 야구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가 열렸죠?

3년 연속 매진이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올스타전은 경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날씨 때문이었는데요.

올스타전이 열리는 토요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비 예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저도 토요일 현장에서 취재를 했는데, 오후 내내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다행히 비는 경기 후반부에 들어서야 내리기 시작해서 올스타전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천 취소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습니다.

2022시즌부터 3년 연속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는데요.

경기는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올해도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롯데 황성빈 선수는요.

앞서 화제가 됐던 이른바 '갈까 말까', 2루로 '뛸까 말까' 동작을 다시 선보였습니다.

황성빈 선수가 마침 1루에 출루를 했고, 하필 투수가 좌완 NC 김영규 선수라 지난 3월 경기 도중 있었던 상황 아주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관중석은 물론이고요.

당시 기자실에서도 폭소가 터질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 MVP는 노장 KIA의 최형우 선수가 받았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첫 타석에서 자녀들로부터 배트와 헬멧을 배달받은 뒤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는데요.

가족의 힘으로 MVP를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고령 올스타전 MVP 수상자 최형우 선수 소감 들어보겠습니다.

<최형우 / KIA (올스타전 MVP)> "너무 기쁘고요. 오늘 가족들도 다 왔는데 이렇게 팬들하고 뜻깊은 자리에서 MVP 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재미있게만 보내고 가자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나온 것 같아요."

[앵커]

올스타전도 그렇지만 올 시즌 정말 프로야구 인기가 뜨거운 것 같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 돌파 가능성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반기에만 600만명 넘는 관중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프로야구 42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인데요. 이대로 간다면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흥행 열풍의 원인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평준화된 10개 구단 전력, 그리고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 도입으로 판정에 대한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 등이 꼽힙니다.

야구 외적인 측면에서의 분석도 있는데요. 어떤 것들인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종성 /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야구장에 한 번 가보자, '야구장 가면 야구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거 할 게 많네'라는 인식이 확실히 생겼고요. 인증샷도 찍고 이런 것들이 하나의 문화가 됐고…."

<차명석 / LG 단장> "사실 지금 물가를 본다면 돈 만 원에서 몇만 원 사이에 이렇게 6시간을 즐길 수 있는 데가 없습니다. 거기에 구단마다 마케팅을 통해서 다양한 볼거리, 흥미진진한 이벤트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러니까 젊은 층의 이른바 '직관 문화'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 그리고 '가성비' 차원에서 야구장 나들이가 다른 즐길 거리와 비교해 훌륭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다시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는데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질 거 같은데,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KBO리그가 내일부터 다시 정규리그에 들어갑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전반기 순위표를 보면요.

선두 KIA와 최하위 키움의 경기 차가 13경기입니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6년 이후 최소 격차인데요. '가을 야구'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와 최하위 키움과의 경기 차 역시 5경기밖에 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그야말로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경쟁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순위 경쟁의 가장 큰 변수를 꼽는다면, 역시 체력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 얼마나 부상 선수 없이 전력을 유지하면서 승수 쌓기에 나설 수 있느냐에 따라 최종 순위표가 정해지지 않을까 예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스포츠 주요 이슈들, 스포츠문화부 이승국 기자와 정리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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