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 15주년…정성화에게 듣는다 [뉴스in뉴스]

류호성 2024. 7. 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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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영웅'이 공연 1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뉴스인뉴스에서는 영웅의 주인공 안중근 역을 하는 배우 정성화 씨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요즘 많이 바쁘시죠?

[답변]

요새는 뮤지컬 영웅 계속 공연하면서 집중하느라 바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공연 15주년이 됐습니다.

[답변]

그렇죠.

[앵커]

소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답변]

일단 배우가 돼서 이렇게 뭐랄까 그 대표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이렇게 많은 관객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또 그게 또 영화화가 돼서 많은 여러분들에게 또 다른 장르로 보여지고 이렇게 또 오랜 기간 동안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긴 시간 이 공연이 이루어지는 힘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은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는 면이 가장 크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아무리 그 역사적인 위인이라 할지라도 공연 자체가 재미가 없거나 공연적인 요소가 관객 여러분들의 마음을 잡아당기지 못하면 오래 갈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지금 아주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주인공 우리 안중근 역을 하는데 혹시 배우 정성화의 역할에서의 원칙 뭐 이런 게 있습니까?

[답변]

일단은 굉장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지 않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매 순간순간 정성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정성을 다하자가 제 철칙이고 원칙이기도 한데 이게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제가 이 공연을 한 350회 정도 공연을 했거든요.

공연을 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거든요.

익숙해지는 순간 제가 들으려던 그 어떤 감성적인 부분들을 많이 놓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매 공연 처음 하는 것처럼 정성을 다하자가 제 원칙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벌써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엄청난 기록입니다.

[답변]

저는 음악에 굉장히 큰 한몫을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뮤지컬은 음악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영웅이라든지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등 여러분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노래가 많이 있음으로써 그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싶어 하는 여러분들이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우리 그러면 우리 영웅 뮤지컬의 내용적인 면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처음에 저희가 딱 보면 자작나무 숲에서 우리 정상화 배우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등장을 하는데 이 장면 이 장면이 보면 굉장히 이때부터 집중을 관객들에게 시켜서 굉장히 끝까지 끌고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점에 신경을 씁니까, 공연하실 때?

[답변]

이 작품에는 어떻게 보면 대단한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이 작품이 시작되자마자 이 단지동맹이라는 신을 하게 되는 이유가 안중근 의사가 나와서 관객 여러분들 앞에다 대고 이제 대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내 조국의 하늘 아래 살아갈 그 날을 위해 수많은 동지들이 타국의 태양 아래 싸우다 자작나무 숲으로 사라졌습니다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물론 그 얘기는 무대 위에 있는 다른 단지동의회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는 거겠지만, 관객 여러분들이 마치 내가 그 일원의 한 사람이 된 것처럼 그들을 초대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관객 여러분들이 마치 본인도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처럼 느끼게 함으로써 이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그런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역사적으로 국민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하면 역시 그 하얼빈 역에서 저격하는 장면일 수 있는데 이걸 저희가 특수 영상으로 한번 구현을 해봤습니다.

당시 하얼빈 역에 이렇게 기차가 도착했다 출발을 했을 것 같고요.

그 기차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내렸을 겁니다.

이를 본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하게 되죠.

지금 이 장면은 사실은 이 뮤지컬 영웅에서도 그렇지만 공연이 최고조로 올라가는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때 지금 정성화 씨 배우로서 어떤 느낌을 갖고 이 부분에 임하고 있습니까?

[답변]

처음에 이 작품에 대해서 연구를 할 때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하기 전에 그 총알에다가 이제 십자가를 새길 정도로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셨습니다.

혹시나 한 방에 이토 히로부미가 저격돼서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하셨는데 그만큼 안중근 의사에게는 그 장면 자체가 굉장히 긴장되고 그리고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중요한 장면에서 너무나 사람이 긴장이 되면 오히려 사람이 차분해지는 경향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실패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서 그래서 굉장히 차분한 마음으로 나와서 이토를 저격하는 그런 감정을 가지고 그 장면을 재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어떻습니까?

이제 안중근 역할로서 15년을 지내왔어요.

안중근 의사의 뜻을 어떻게 보면 많이 알리는 역할을 했다.

저는 이렇게도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배우 정성화 씨가 연기를 한 모습을 본 안중근 의사는 과연 어떤 말을 해줄까 궁금한데.

[답변]

네, 되게 멋진 질문이시네요.

글쎄요, 그 저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고 있지만, 안중근 의사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 안중근 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해야 될 일은 15년 동안 해왔던 일이지만 관객 여러분들에게 그분의 모습을 흐트러짐 없이 잘 표현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안중근 의사도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 좀 더 잘해, 라고 하셨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보면 그런 말씀처럼 정성화 씨도 앞으로 뮤지컬 '영웅'에서 더 큰 활약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뮤지컬 '영웅'의 계획 아니면 배우 정성화의 계획 어떻습니까?

[답변]

제가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뮤지컬 영웅은 굉장히 롱런하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15주년이 됐지만 계속해서 이게 이어져서 100주년 150주년도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고요.

뮤지컬 배우 정성화로서는 제가 요즘에도 무대에 서면서 느끼는 게 제가 무대에 설 때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이제 이 행복을 놓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강하면 제가 무대에 설 수 있다라고 생각하니까 앞으로 더욱 건강해서 더 좋은 작품을 문을 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우리 배우 정성화 씨 어렵게 모셨는데 그냥 가시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데 혹시 그 뮤지컬 '영웅'에 나오는 노래 간략하게 한 소절 부탁드릴 수 있는지요?

[답변]

아, 네네 알겠습니다.

["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앵커]

정말 가까이에서 직접 노래하시는 거 들으니까 너무 막 가슴이 벅차고.

[답변]

목도 안 풀어서 좀 거친데요.

[앵커]

고맙습니다.

오늘 정성화 씨 나와주셔서 정말 고맙고요.

또 우리 영웅 15년 동안 또 함께해 주신 다른 배우분들 또 그다음에 제작진 여러분들께도 축하한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답변]

오늘 그리고 이제 진짜 이 인터뷰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정말 영광입니다.

[앵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금 이 뮤지컬 '영웅'을 통해서 안중근 의사를 먼저 기억하기 쉬운데 안중근 의사 말고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자작나무 숲으로 사라진 이름 모를 수많은 영웅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서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렇게 나와주신 정성화 씨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답변]

저도 너무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뉴스in뉴스] 뮤지컬 ‘영웅’ 15주년…정성화에게 듣는다 풀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o5nZ2M5X3j8&t=5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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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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