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군단’ 브라질이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집단적으로 감독 무시하고 소외시켜’

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이종관]

‘스타 군단’의 폐해가 아닐 수 없다.

브라질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경기였다. 상대의 전력이 워낙 강하고 한 번의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너먼트 단계였기에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양 팀의 슈팅 숫자는 7-12였던 것에 반해 유효슈팅은 3-1이 전부였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전, 경기 막판에 브라질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바로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나이탄 난데스가 무리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후반 29분, 난데스가 호드리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가격하는 태클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이 선언됐다. 이후 브라질은 더글라스 루이스, 사비우,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등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흘렀다. 결과는 2-4 우루과이의 승리. 각각 첫 번째,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에데르 밀리탕과 루이스가 실축했고 이에 반해 우루과이는 호세 히메네스를 제외한 모든 키커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충격적인 탈락. 승부차기 과정에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도리발 감독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팬들은 브라질-우루과이 경기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자국 감독에게 저지른 일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첫 번째 킥이 시작되기 전, 브라질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도리발 감독을 제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선수들과 도리발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영상 속 도리발 감독은 승부차기 전에 선수들에게 말을 걸고 지시 사항을 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를 무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에 SNS 상의 팬들은 그다지 감동받지 않았다. 한 팬은 ‘도리발 감독은 페널티킥 전에 있었던 대화에서 제외되었다. 가장 슬픈 장면 중 하나다’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팬은 ‘감독이 원의 중앙으로 가고 선수들은 그의 지시를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정말 무례한 일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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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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