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 취임 이틀만 우크라 방문…"약속분 100일 이내 전달"

힐리 "정부 변화 있어도 우크라 위해 단결"

[오데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존 힐리 신임 영국 국방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힐리 장관은 취임 48시간도 되지 않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미사일과 탄약 등의 지원을 발표하면서 지난 정부가 지난 4월 약속했던 지원을 100일 이내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07.0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취임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빠르고 굳건한 지원을 약속했다.

힐리 장관은 7일(현지시각) 해군의 날을 맞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지난 4월에 약속한 군사 지원을 앞으로 100일 안에 이행하겠다"고 천명했다.

힐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방문해 새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더 많은 포병 지원과 대전차용 브림스톤 미사일 90기가 포함됐다.

그는 "정부에 변화가 있지만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단결하고 있다"며 "신임 국방장관으로서 필수적인 군사 원조 공급을 강화해 영국의 지원을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우리 약속은 러시아 침략에 맞서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범죄를 추적하겠다는 결심과 마찬가지로 절대적"이라며 "우리 정부는 군사 지원을 계속한다는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 동지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AP/뉴시스]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각) 수도 런던 다우닝가에 도착하고 있다. 2024.07.08.

새로운 군사 원조 패키지에는 ▲50구경 탄약 25만 발 ▲브림스톤 미사일 90기 ▲소형 군용 선박 50척 ▲지뢰 제거 차량 40대 ▲AS-90 자주포 10문 ▲방어진지 구축용 불도저 61대 등이 포함된다.

영국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차량 400대 ▲스톰 섀도를 포함한 공격·대공미사일 1600발 ▲탄약 400만 발 ▲선박 60척 등 최대 규모 지원을 발표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전쟁 동안 76억 파운드 이상 군사 지원을 제공해 왔다.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영국 국방장관과 만났다. 안보협정 이행과 우크라이나와 영국 사이 미래 100년 협력 협정 준비에 논의했다"며 "국방 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사는 특히 장거리 무기의 도움으로 육·해상에서 침략자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전쟁 동안 우리나라를 강력하게 지원해 준 영국에 감사드린다"고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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