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이임생 기술이사 "대표팀 이끌 적임자, 울산 팬들께 죄송"

금윤호 기자 2024. 7.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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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감독을 포함해 100명에 이르는 새 사령탑 후보군을 검토한 결과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10년 전 대표팀을 맡았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었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이 이끈 울산은 빌드업과 기회 창출 등 전술적으로 한국축구와 맞고 '원팀, 원스피릿, 원골'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 K리그 선수 확인 및 연령별 대표팀 연계에 능하고 (클럽에서) 감독으로서 보여준 성과가 충분하다"며 홍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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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해외 감독을 포함해 100명에 이르는 새 사령탑 후보군을 검토한 결과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10년 전 대표팀을 맡았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새 사령탑 선임 과정과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이 이사는 "기존 전력강화위원회가 해 온 업무를 존중하면서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절차상 문제가 없이 선임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지난달 20일 10차 전력강화위 회의 후 최종 후보 3인을 압축한 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자 이 이사는 권한을 위임받고 이달 초 유럽으로 건너가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들과 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이 이사는 지난 5일 홍 감독을 찾아가 설득했고, 홍 감독은 하루 동안 고심한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는 "(최종) 세 후보자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나 혼자 했다. 홍 감독을 만나고 결정한 뒤 전력강화위를 다시 소집하고 만나야 했지만(하지 않았다) 미팅 후 다시 언론을 통해 외부로 (정보가)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 대신) 5명의 전력강화위 위원에게 연락해 최종 후보 중 내가 최종 결정을 해도 되겠느냐고 동의를 구했고, 내가 결정했다"고 최종 선임 과정을 밝혔다.

이 이사는 "우리는 파울루 벤투 감독 때처럼 빌드업을 통해 미드필더에서 공격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것은 수비진에서 롱볼을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서포트하는 축구는 아니"라며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던 외국인 감독의 축구 철학과는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은 열흘 정도 소집되는데, 이 짧은 기간 선수들이 외국인 감독의 축구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경기력이 나아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이 이끈 울산은 빌드업과 기회 창출 등 전술적으로 한국축구와 맞고 '원팀, 원스피릿, 원골'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 K리그 선수 확인 및 연령별 대표팀 연계에 능하고 (클럽에서) 감독으로서 보여준 성과가 충분하다"며 홍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즌 도중 홍 감독이 빠지게 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되면서 울산 구단과 K리그 팬들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울산 구단에서 홍 감독을 보내주기로 약속했기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팬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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