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입이 10개라도 할 말 없다" 실제로도 그러하다

이형주 기자 2024. 7. 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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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준 선임과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됐다. 8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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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회관=STN뉴스] 이형주 기자 =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준 선임과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됐다. 8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8일 이임생 총괄이사가 브리핑을 했고,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공식 SNS를 통해 확정됐다.

8일 이임생 총괄이사는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울산 구단에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홍명보 감독님을 보내주시기로 한 울산 HD에 감사드린다. 저도 앞으로 울산 HD 축구단을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죄송하다"라며 마지막으로 사과를 했다. 이는 실제로도 그러하다.

지난 5일 저녁 수원 FC전이 끝나고 기자회견 때까지만 하더라도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의 감독이었다. 이임생 총괄이사는 "5일 수원 FC전이 끝나고 홍명보 감독 자택으로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6일 홍명보 감독의 연락을 받아 김광국 대표이사와 (감독 선임과 관련한) 통화를 했다"라고 선임 과정을 밝혔다.

울산은 1위 김천 상무와 승점 1점 차로 리그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팀. KFA가 감독 선임에 실패하고 결국 홍명보 감독을 데려감에 따라 울산은 긴급한 상황에서 새 감독을 구해야 될 처지다. 현 울산 스쿼드가 홍명보 감독의 입맛에 따라 갖춰져 있는 상황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에 따른 진통을 감내해야 하는 울산 팬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 울산과 함께 호흡하는 울산 팬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감독을 잃은 상황이다.

K리그 팬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건전한 경쟁 속 흥행몰이를 하며 인기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FA가 현역 감독을 데려가고, 또 대표팀으로 이슈를 가져감에 따라 K리그의 상승세에도 피해를 준 격이 됐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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