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이글거리는 '태양 항해하는 고래'…올해의 천문사진 후보작

이채린 기자 2024. 7. 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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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바다로 둘러싸인 산 위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춤을 추고 있다.

'발키리와의 밤'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아이슬란드 아이스트라호른 산에 오로라가 찾아왔을 때 촬영된 사진이다.

이중 에두아르도 샤베르거 푸포 사진 작가가 아르헨티나에서 촬영한 사진 '태양을 항해하는 고래'에는 이글거리는 태양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작가 요시키 아베는 화산활동을 뚜렷하게 잘 볼 수 있는 밤에 아소산을 촬영한 사진에 은하수 사진을 합성해 이 사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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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미구엘 피콘 치멜리스 제공

얕은 바다로 둘러싸인 산 위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춤을 추고 있다. '발키리와의 밤'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아이슬란드 아이스트라호른 산에 오로라가 찾아왔을 때 촬영된 사진이다. 당시 태양 표면에서 일어난 대규모 폭발의 영향으로 지구를 감싼 자기장이 교란되는 '지자기 폭풍'으로 오로라가 발생했다. 

영국 왕립그리니치 천문대는 이 사진을 비롯해  ‘올해의 천문사진’ 2024년 수상작 후보들을 공개했다. 16회째를 맞은 올해의 천문사진은 공개한 후보작 중 한 작품을 9월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한다. 올해 전 세계 58개국에서 3600점 이상의 사진이 접수됐다. 

에두아르도 샤베르거 푸포 제공

이중 에두아르도 샤베르거 푸포 사진 작가가 아르헨티나에서 촬영한 사진 '태양을 항해하는 고래'에는 이글거리는 태양의 모습이 담겼다. 태양 흑점과 필라멘트가 분출하며 추상적인 패턴을 만들었다. 최근 과학자들은 올해 말 태양의 활동이 극대기에 다다르며 지구에 영향을 주는 태양 폭풍이 지금보다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슈테판 리버만 제공

'버려진 집'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 한가운데 버려진 집 위로 은하수가 펼쳐지는 장면을 포착했다. 사진을 촬영한 독일 물리학자이자 사진작가인 슈테판 리버만은 집에 직접 조명을 설치해 꿈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요시키 아베 제공

일본 규슈에 있는 '아소산'은 화산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활화산'이다. 지난 5월 하루에 1000t이 넘는 이산화황 등의 화산가스가 방출되기도 했다. 사진 작가 요시키 아베는 화산활동을 뚜렷하게 잘 볼 수 있는 밤에 아소산을 촬영한 사진에 은하수 사진을 합성해 이 사진을 만들었다. 

앤디 케이셀리 제공

이 사진은 6개의 위성과 포착된 토성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토성의 달(위성)은 145개로 태양계에서 가장 많다. 이중 타이탄과 엔셀라두스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천문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에는 타이탄, 테티스, 레아, 엔셀라두스, 미마스, 디오네 등 위성이 희미하게 사진에서 빛난다. 

켈빈 헤네시 제공

국제우주정거장(ISS)이 51%만 보이는 달을 통과하고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 작가 켈빈 헤네시는 호주 퀸즐랜드에서 달과 ISS를 함께 포착할 장소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노력의 결과 규칙적인 ISS의 움직임이 점선처럼 표현됐다. ISS는 2030년 운영을 끝내고 2031년 폐기 예정이다. 지구 상공 약 400km 높이에서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고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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