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국힘 여성 의원 '삭발'…'후반기 원구성'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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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준숙(행궁동, 지동, 우만1·2동, 인계동) 경기 수원시의회 의원이 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해 여성 의원 최초로 '릴레이 삭발'에 동참했다.
하지만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은경(세류1·2·3동,권선1동)·정종윤(행궁동, 지동, 우만1·2동, 인계동) 의원이 돌연 탈당한 데 이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여야가 동수를 이루게 됐다.
그런데 이재식 의원이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17석으로 줄었고, 국민의힘은 다시 다수당이 됐다며 이재선 의원을 의장 후보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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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국민의힘 유준숙(행궁동, 지동, 우만1·2동, 인계동) 경기 수원시의회 의원이 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해 여성 의원 최초로 '릴레이 삭발'에 동참했다.
유 의원은 8일 오후 11시 30분쯤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같은 당 동료 의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판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삭발했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네 번째로, 여성 의원 중에선 최초다. 이미 김기정(영통2·3동, 망포1·2동)·유재광(서둔동, 구운동, 입북동, 율천동)·정영모(영화동, 조원1동, 연무동) 의원 역시 같은 이유로 삭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8년 전 수석대변인이 말한 원칙을 깼고,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에서 지켜온 관례도 깼다"며 "전반기 합의는 물론, 당내 경선 결과마저도 깼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말하며 약속을 어겼다는 건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어렵다"며 "민주당이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런 진실을 시민께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시의회 다수당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의회사무국에 '제384회 수원시의회 임시회 집회 요구 수원특례시의회 이재식 의장 불신임의 건'을 제출하고, 의장실을 방문해 항의한 후 해산했다.
수원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빚고 있는 갈등은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비롯됐다.
당초 시의회는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16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돼 있었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으로서 지위를 행사해 왔다.
전반기는 물론, 후반기 의장 역시 국민의힘 몫이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4일 의장 경선을 진행해 이재선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은경(세류1·2·3동,권선1동)·정종윤(행궁동, 지동, 우만1·2동, 인계동) 의원이 돌연 탈당한 데 이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여야가 동수를 이루게 됐다.
여기에 진보당 윤경선(평동, 금곡동, 호매실동) 의원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결국 여야가 뒤바뀌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후 여야 대표가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통해 민주당이 의장을, 국민의힘이 부의장을 맡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의장 경선을 진행했다. 여기에선 김정렬(평동, 금곡동, 호매실동) 의원이 이재식(세류1·2·3동, 권선1동) 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그런데 이재식 의원이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17석으로 줄었고, 국민의힘은 다시 다수당이 됐다며 이재선 의원을 의장 후보로 올렸다.
그러자 김정렬 의원은 이재식 의원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의장은 끝내 지난 2일 제38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결선 투표로 가려지게 됐다.
그 결과, 이재식 의원이 19표를 얻어 18표를 확보한 경쟁자 국민의힘 이재선(매탄1·2·3·4동) 의원을 1표 차로 따돌리면서 의장 자리에 앉게 됐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항의 퇴장하면서 부의장 선거가 파행 위기에 놓였으나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이 합심해 단독 출마한 김정렬 의원을 추대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중 4석(나머지 1석은 진보당)과 3개 특별위원회 위원장 역시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를 '민주당의 독재정치'라고 규정하고, 지난 3일부터 릴레이 삭발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반발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이 다시 이뤄질 때까지 삭발식을 단행할 계획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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