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당구 얼짱, 20대 돌풍도 막았다' 엄마 선수, 감격의 첫 우승 "아들들과 여행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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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여자부에 불어닥친 20대 돌풍을 '엄마 선수'가 잠재웠다.
김상아가 데뷔 6시즌 만에 첫 정상 등극의 감격을 누렸다.
정수빈, 김상아는 이번 대회 생애 최고 성적을 냈지만 김상아에 막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차유람은 김상아에 졌지만 1경기 가장 높은 이닝 평균 득점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 원)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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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여자부에 불어닥친 20대 돌풍을 '엄마 선수'가 잠재웠다. 김상아가 데뷔 6시즌 만에 첫 정상 등극의 감격을 누렸다.
김상아는 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김다희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4 대 1(11:8, 11:6, 5:11, 11:2, 11:7) 승리로 우승을 장식했다.
PBA 출범 시즌인 2019-20시즌 데뷔한 후 첫 우승이다. 김상아는 39개 투어 만에 처음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시즌 5차전인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 밀린 아쉬움을 씻어내고 15번째 여자부 챔피언이 됐다.
특히 김상아는 두 아들의 엄마다. 중학교 1학년(박시헌 군)과 초등학교 5학년(승헌 군)을 키우는 힘든 육아에도 큐를 놓지 않았다.
이번 대회 김상아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우승하는 관록을 보였다. 16강을 제외하고 64강, 32강, 8강, 4강전까지 승리한 선수 중 이닝 평균 득점이 최하위였다. 그럼에도 강자들을 눌렀다. 64강전부터 한국인 최초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자' 이신영(휴온스)과 '당구 얼짱' 차유람(이상 휴온스), PBA 챔피언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눌렀다.
무엇보다 20대 돌풍 주역들을 한 수 지도했다. 김상아는 4강전에서 차세대 미녀 스타로 꼽히는 정수빈(NH농협카드)을 누른 데 이어 김다희까지 제압했다. 정수빈, 김상아는 이번 대회 생애 최고 성적을 냈지만 김상아에 막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승에서 김상아는 1세트 1 대 3 열세에서 4이닝째 7점을 퍼부으며 역전했다. 김다희도 4이닝부터 6이닝까지 5점을 냈지만 김상아가 뱅크 샷 등으로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김상아는 넣어치기 뱅크 샷 등을 앞세워 11 대 6으로 승리했다.
김다희는 3세트 3 대 5에서 뱅크 샷 3방을 몰아치며 11 대 5(6이닝)로 반격했다. 그러나 김상아가 4세트 4 대 2로 앞선 7이닝째 뱅크 샷 2개를 묶어 폭풍 7점을 터뜨려 우승을 확정했다.
김상아는 경기 후 "이전까지 마음에 드는 경기가 없었는데 결승전 경기력이 좋아서 기쁘다"면서 "아직 우승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두 아들이 '엄마, 패해도 괜찮아'라며 힘을 준다"면서 "경기를 지켜본 것 같은데 우승의 원동력은 두 아들"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4000만 원 상금으로는 남편, 아들들과 여행을 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기 내내 김다희는 '키스 불운'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다희는 경기 후 "시원섭섭하다. 결승 무대에 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후련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씩씩하게 경기하지 못했지만 내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제2의 누군가가 아닌 독보적인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다짐했다.
차유람은 김상아에 졌지만 1경기 가장 높은 이닝 평균 득점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 원)을 수상했다. 차유람은 PPQ(1차 예선) 라운드에서 하이 런 10점을 터트리는 등 애버리지 2.273을 찍었다.
8일에는 남자부 4강전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강동궁(SK렌터카)과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의 4강 대진이다. 승자는 밤 9시 7전 4선승제 결승에서 우승 상금 1억을 놓고 격돌한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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