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도 ‘살인 더위’에…美 데스밸리서 또 사망자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극단적 더위로 인한 위험을 경고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AFP 연합뉴스

극단적으로 높은 온도로 인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관광객 1명이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53.3℃까지 오른 데스밸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관광객 6명 가운데 1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병원에서 온열질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이들이 오토바이로 배드워터 지역을 여행하다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구조를 요청했다면서 현재와 같은 고온은 건강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스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알려진 지역으로 라스베이거스 기상청은 이번 주중에 데스밸리 방문자 안내센터가 있는 퍼니스 크리크의 최고기온이 54.4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데스밸리의 역대 최고기온은 지난 1913년 7월에 기록한 56.7℃이나 일부 기상학자들은 이 기록에 의문을 제기하며 지난 2021년 7월의 54.4℃가 최고 기록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많은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43.3℃를 넘어선 가운데, 레딩은 역대 최고기온인 48.3℃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도 역대 가장 높은 최저기온인 33.3℃를 기록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