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논란’ 전당대회 영향 촉각… ‘비윤계 당심’ 47% 선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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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표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남을 중심으로 전통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후보 '비토'론이 비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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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과반 후보 없을 수도
일부선 “영향 제한적일 것” 분석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표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남을 중심으로 전통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후보 ‘비토’론이 비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비윤(비윤석열)계’ 안철수 당시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지만, 김기현 당시 후보를 제외한 비윤계 후보의 득표율은 47%에 달했다는 점에서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한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 40.3%를 차지하고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많은 영남 지역에서 이번 사태가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원희룡 후보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당 주류를 규합하려는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6일 울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현 의원 등과 만찬 회동을 했다. 9일엔 자유 우파 정치인 모임 ‘이삼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강연자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국민의힘 과제’를 논의한다. 출범식에는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자리한다. 한 후보가 1차 투표 과반을 못해 본선 투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윤 대통령의 강한 지지를 받은 당시 김기현 후보는 52.93%를 받았지만 ‘비윤’으로 분류된 다른 후보들도 47.07%(안 후보 23.37%, 천하람 후보 14.98%, 황교안 후보 8.72%)를 기록했다. 영남 지역 한 의원은 “지역에선 한 후보와 김 여사가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당정 관계보다 두 사람 관계 문제로 보는 시선이 많다”며 “당원들도 아직은 문자 논란으로 누구를 찍어야 한다, 안된다를 판단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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