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김건희 문자' 난타전 예상

박광렬 2024. 7. 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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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최근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싼 후보 간 치열한 공방도 예상됩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첫 합동연설회, 어디서 진행되나요?

[기자]

네,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 경선 후보자들이 참석하는 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립니다.

전당대회 주요 변수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난타전이 벌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오는데요.

관련해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과도한 비난전이 아니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동시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실 당무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일부에서 우려하는 용산과 전당대회, 그리고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거 아니냐는 우려는 있을 수도 없고 또 현재 우려하실 염려가 없습니다.]

앞서 당권 주자들 사이에 이 문제를 둘러싼 설전이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일부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포착된 한동훈 후보 사퇴 요구 움직임을, 한 후보 측은 '연판장 구태'로 규정했습니다.

지난 1월에 발생한 문자 무시 논란이 당 대표 선거전 과정에서 공개된 점을 들어 당무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는데요.

반면 '반 한동훈' 쪽에 선 나머지 세 후보들은 '당정관계' 측면과 총선 책임론을 고리로 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전대 개입으로 몰아가는 등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든다며 '해당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동시에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논란의 문자를 모두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확전 자제를 언급하며 양측 모두를 겨냥했는데요.

나 후보는 한동훈·원희룡 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이 총선에 졌다며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비판했고,

윤 후보 역시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양측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보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이번 주 당 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죠?

[기자]

네, 민주당 8·18 전당대회 예비후보 신청이 내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이재명 전 대표, 이르면 내일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사표엔 정부 실정 비판과 함께 정국 상황의 엄중함을 거론할 것으로 보이는데, 연임 도전 배경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해 당 핵심관계자는 민생과 경제, 안보 등에 방점이 찍힐 거라며 '대안 야당'으로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이 전 대표 부부 소환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검찰권 남용' 등과 관련한 주장이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12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 대다수가 강성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 대항마로 곧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김두관 전 의원은 경남도당 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 선거 채비를 본격화했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은 당이 소수의 강성 당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대권과 당권 분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보겠습니다.

임기 시작 40일이 지나도록 개원식도 열지 못한 채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죠?

[기자]

네,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22대 국회 개원식과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이 무산됐죠.

여야는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 의사일정 조율을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단 관측이 우세합니다.

야권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며 본격 여론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경찰의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 의견을 언급하며 거부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등에 대한 청문회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연일 철저한 검증을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 4법, 민주당이 발의한 검사 탄핵안 등도 여야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난제로 거론됩니다.

지난달 원 구성 합의로 간신히 정상화된 각종 상임위 활동 역시 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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