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말라더니, 뒤통수 맞은 기분"…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에 울산팬들 `당혹`

주형연 2024. 7. 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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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자 울산 HD 팬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돌때마다 직접 선을 그으며 팬들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그가 시즌 도중 사령탑이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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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대표팀 감독에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자 울산 HD 팬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돌때마다 직접 선을 그으며 팬들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그가 시즌 도중 사령탑이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8일 울산HD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팬 커뮤니티 등에선 "돌고 돌아 홍명보다", "K리그를 무시하는 결정이다", "결정을 존중하고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의 지도력은 인정하지만 지난주와 다른 결과로 홍 감독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란 실망섞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축구계에서도 시즌 중 K리그 감독을 빼간다며 리그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홍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꾸준히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울산HD를 비롯한 K리그 팬들이 현직 감독을 빼가려는 협회에 크게 반발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지난 2월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 'K리그 감독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의 백지화' 등 항의 문구를 적어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홍 감독은 울산에게 17년 만에 우승을 선사한 감독이다. 2022년, 2023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2연패 달성을 이루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며 울산 왕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홍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작스레 팀을 떠나게 돼, 남은 시즌 계획은 남은 구성원들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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