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씻던 노인, 발 절단할 뻔한 이유는?

장종호 2024. 7. 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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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실수로 상처난 발에 생선 씻은 물을 쏟은 80대 노인이 발을 절단할 뻔했다.

지무뉴스와 상관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82세 노인 A는 최근 통에 담긴 물고기를 손질하다가 씻은 물을 왼쪽 발에 쏟았다.

이후 왼쪽 발이 점점 빨갛게 붓고 아프더니 종아리까지 통증이 퍼졌다.

노인은 당시 발 부종이 심하고 발가락은 이미 마비가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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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실수로 상처난 발에 생선 씻은 물을 쏟은 80대 노인이 발을 절단할 뻔했다.

지무뉴스와 상관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82세 노인 A는 최근 통에 담긴 물고기를 손질하다가 씻은 물을 왼쪽 발에 쏟았다.

이후 왼쪽 발이 점점 빨갛게 붓고 아프더니 종아리까지 통증이 퍼졌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노인은 서둘러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이었다.

노인은 당시 발 부종이 심하고 발가락은 이미 마비가 돼 있었다. 이에 의사들은 즉시 절개 및 감압 수술을 시행했고 배액 및 항균치료를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 감염에 의한 것으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또는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물에 접촉됐을 때 감염된다.

주로 간 질환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이들이 감염되기 쉽다.

약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치며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 피부병변이 생기고, 주로 하지에 발생 피부병변은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괴사성병변으로 진행된다.

균혈증 진행 시 치사율은 50% 내외이며, 저혈압이 진행되면 약 90%까지 치솟는다.

노인을 치료한 의료진은 "조금 더 늦게 병원에 왔으면 다리 절단을 했거나 생명까지 위협한 상황이었다"면서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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