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타머 신임총리, 전 정부 지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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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을 이끄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전 정부 정책 뒤집기에 돌입했다.
대내적으로는 영국 구성국 자치정부와의 협력 방식 재설정을 시사하고 공공의료 개혁을 예고한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의 관계 재확립 등에 나섰다.
7일 스타머 총리는 구성국 자치정부인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순방에 나서면서 "자치정부 수반·부수반과 협력하는 우리 정부의 접근법을 즉각 재설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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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건서비스 고강도 개혁
EU 관계개선… 공동선언 준비
영국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을 이끄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전 정부 정책 뒤집기에 돌입했다. 대내적으로는 영국 구성국 자치정부와의 협력 방식 재설정을 시사하고 공공의료 개혁을 예고한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의 관계 재확립 등에 나섰다.
7일 스타머 총리는 구성국 자치정부인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순방에 나서면서 “자치정부 수반·부수반과 협력하는 우리 정부의 접근법을 즉각 재설정한다”고 말했다. 자치정부와 현안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 협력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구성국 자치정부는 보수당 집권기에 자치 지역 소외가 심화했다고 비판해온 바 있어 스타머 총리가 보수당과 대비되는 행보를 통해 자치정부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위기와 관련해서도 스타머 총리는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NHS 위기에 대해 “NHS는 고장 났다”며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이 이미 고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민·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스타머 총리는 보수당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날 데이비드 래미 외교장관은 독일과 폴란드, 스웨덴 순방에 올라 EU 국가들과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등 EU와의 관계 재설정에 돌입했다. 래미 장관에 따르면 영국은 EU 국가들과 국방, 에너지, 기후변화, 팬데믹, 불법이민 등을 포함하는 공동 선언문 채택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와의 관계 개선은 노동당이 보수당과 차별화한 공약으로, 스타머 정부는 보수당 정부에서 이뤄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되돌리진 않겠지만 EU와 협력관계를 재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스타머 총리는 리시 수낵 전 총리가 국제사회 우려에도 추진했던 르완다 난민 이송 정책도 폐기한 바 있다. 막대한 비용 및 인권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해당 정책을 반대해온 그는 취임 하루 만인 6일 해당 정책이 “시작하기도 전에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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