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트럼프, 민주 지지州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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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맞상대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 참패 후 후보교체론에 시달리는 동안 경합주를 넘어 뉴햄프셔·버지니아·미네소타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주(블루주) 공략까지 노리고 있다.
7일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공화당은 경합주를 넘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뉴햄프셔·버지니아·미네소타까지 승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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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맞상대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 참패 후 후보교체론에 시달리는 동안 경합주를 넘어 뉴햄프셔·버지니아·미네소타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주(블루주) 공략까지 노리고 있다. 연방대법원의 면책특권 인정으로 일부 사법리스크를 벗어던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연루된 민·형사소송 모두 바이든 행정부의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7일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공화당은 경합주를 넘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뉴햄프셔·버지니아·미네소타까지 승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뉴햄프셔와 버지니아는 현재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고, 미네소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1.5%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하지만 3개 주 모두 대선에서 20년 이상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 없고 상원의원 6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경합주는 물론 3개 블루주 공략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은 TV 토론 전후 여론 흐름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인트 안셀름대가 지난달 28∼29일 뉴햄프셔 등록유권자 1746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2%)을 2%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해 12월 바이든 대통령이 10%포인트 앞섰던 상황을 뒤집은 결과다. 5·6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지니아와 미네소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근소한 차로 앞선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민사사기를 포함해 내가 연루된 모든 소송은 부패한 조 바이든과 그의 파시스트 정부가 선거 개입과 정치적 반대자에게 피해를 주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며 “선거 속임수다. 하지만 두려워 말라. 우리는 역사적 비율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의 면책특권 인정을 발판 삼아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재차 바이든 행정부의 마녀사냥으로 몰아붙인 셈이다. 공화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유력한 J. D. 밴스 상원의원도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바이든 대통령 일가 수사 특검 임명 발언에 대해 “트럼프가 잘못에 대해 수사하는 기본적인 일을 하자고 말하는 것은 전적으로 합리적이다. 솔직히 바이든 행정부는 너무 나쁜 일을 해왔다”며 사법 보복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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